밥값보다 비싸도 끊을 수 없더니…코로나가 키운 이 회사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3. 3. 3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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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우아한형제들 작년 매출
2조원 돌파 1년만에 47% 성장
할인 중단 등 수익성 개선 영향
배민 라이더 2021.09.10 [이충우 기자]
배달주문 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2019년 단건 배달 서비스를 내건 쿠팡이츠와 유혈 경쟁을 벌이며 적자로 돌아선 지 3년 만이다.

31일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2조9471억원(연결 기준), 영업이익 4241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021년 처음 2조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47% 성장했고, 757억원 영업손실도 40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단숨에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14.4%에 달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분위기가 이어지긴 했지만, 배민 입점 식당 수와 주문 수 자체가 팬데믹 기간 크게 늘어난 상태였고 이에 따른 주문중개수수료와 광고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민 입점 식당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0만여 곳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13만6000여 곳)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주문 수 역시 지난해 총 11억1100만건으로 2019년(4억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단건 배달 서비스를 하는 배민1은 출시 초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적자의 늪에 빠져 있었지만, 지난해 초 할인 요금을 종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배민 전체 음식 주문의 약 15%를 차지하는 배민1은 업주로부터 주문 금액의 6.8%에 해당하는 주문중개수수료를 받고, 업주와 고객이 합산으로 지불하는 건당 6000원(기본 거리 기준)의 배달비로 배달 시스템을 운영한다. 기존 할인 요금은 주문중개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이었다. 높아진 배달 수요로 경쟁사와 라이더 확보를 위해 풀었던 인센티브 비용도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배민의 수수료율이나 광고비 등이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하지만, 최근 침체된 국내 경기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플랫폼이 과도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비판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민이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최근 식재료비·인건비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업주들이 배달비 부담을 고객에게 미루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요 배달주문 앱(배민·쿠팡이츠·요기요) 이용자 수가 지난해 7월부터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배민은 다음달 18일 배달비 부담을 낮춘 ‘알뜰 배달’을 시범 도입하고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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