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지난해 사상 첫 연매출 2조원 돌파…적자는 또 늘어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3. 3. 3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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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의 성장세로 뷰티 카테고리 판매를 늘렸다. <사진=컬리>
컬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2335억원으로 지난해 2177억원 보다 소폭 늘었다. 매출은 키웠지만, 적자 폭은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31일 컬리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조5614억원에 비해 30.5% 증가했다.

이커머스의 성장 지표로 분류되는 거래액은 32% 늘어난 2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온라인 쇼핑 업계 평균 거래액 증가율 10.4%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신규 가입자 증가와 장바구니 크기 증가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컬리 고객의 1회 구매 당 바스켓 사이즈는 지난해 6만원을 넘어섰고, 누적 회원수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21년과 비교해 200만명 늘어난 1200만명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2335억으로 2177억원 적자였던 2021년에 비해 늘었다. 다만 컬리는 매출액 대비 손실 비중은 11.5%로, 전년의 13.9%보다 2.5%포인트 줄였다며 유의미한 개선이라고 자평했다.

상장 추진 당시 소진이 우려돼 주목받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956억원으로 2021년의 1483억에서 473억원이 늘어났다.

컬리의 매출 성장에는 지난해 11월 론칭한 뷰티컬리도 한몫했다.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컬리 측은 “뷰티컬리의 평균판매가격은 마켓컬리에 비해 3배 높고, 구매자당 평균 주문금액(ARPU)도 뷰티컬리 비사용자의 3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컬리는 올해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대를 위해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4월에는 창원, 5월에는 평택에 새 물류센터 문을 열면서 샛별배송(새벽배송) 지역과 주문가능 시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뷰티컬리의 성공적 론칭과 효율적 비용 집행을 통해,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더욱 안정된 물류 시스템과 컬리 특유의 독보적 상품 관리, 데이터 및 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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