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폭망→선수 미성년자 이슈→단장 뒷돈→KBO 압수수색→한국야구 ‘충격’

2023. 3. 3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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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적이다. KBO리그가 2023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초상집 분위기다.

2023년이 시작되고 한국야구계에 좋은 소식이 별로 안 들린다. 우선 14년만에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은 한국야구대표팀은 2021년 도쿄올림픽 4위에 이어 또 한번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하며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KBO는 중, 장기적인 대책수립에 나서겠다고 했고, 다각도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WBC 이후 일부 선, 후배들의 안타까운 설전도 있었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어쨌든 한국야구가 이젠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

시범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서 믿을 수 없는 일이 계속됐다. 서준원이 미성년자 약취 및 유인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서준원은 롯데에 해당 사실을 숨겨왔으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었다. 해당 사건은 사법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끝이 아니다. 현직 단장이 불명예스럽게 해임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KIA 장정석 전 단장이 박동원(LG)의 폭로를 통해 2022시즌 비FA 다년계약 협상 도중 두 차례나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장 전 단장은 농담성 발언이라고 해명했으나 의도, 뉘앙스와 무관하게 절대 해선 안 될 발언이었다.


그리고 4월1일, 2023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하루 앞두고 또 한번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KBO가 31일 오전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최근 KBOP 관계자의 배임수재 혐의를 조사하고 있고, 이날 압수수색은 그 일환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KBO는 불법도박 관련 신고 전화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조직이나 사건사고는 일어난다. 규정에 맞게 처리하면 된다.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도 한국야구가 망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진짜 위기의식을 갖고 환골탈태하려는 야구관계자들이 어느 정도인지는 솔직히 알기 어렵다.

개막전 전 경기 매진과 별개로, 야구 팬심은 10여년 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고, 소비자들의 평균연령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한국사회의 인구절벽 위기와 함께 야구계에 새롭게 유입될 구성원, 팬들이 극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어두운 미래를 예견하는 요인이다. 위기의 본질을 깨닫고 대처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게 안타깝다.

[국내야구장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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