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 공중분해…주총 직전 동반 사퇴

이민후 기자 2023. 3. 3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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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됐던 주주총회가 오늘(31일) 열렸는데, 사실상 무의미한 행사가 됐습니다. 

차기 대표 후보는 일찌감치 사퇴했고 주총 직전엔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 사외이사 3명이 한꺼번에 사퇴했습니다. 

경영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민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외이사 3명마저 결국 재선임 대신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국민연금과 현대차 등 대주주들의 반대에 못 이겨 동반 사퇴하면서 재선임 건은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로써 KT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한명만 남게 됐습니다. 

다만, 상법상 이사회는 최소 3명을 유지해야 돼서 김용헌 이사를 포함한 사퇴한 3명의 사외이사도 임시이사회를 구성합니다. 

주주들은 외풍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T주주모임 카페장: 앞으로는 다시는 KT에 이런 외압이나 외풍이 다시는 없을 수 있도록 KB국민은행이나 여타 모범적인 정관 변경을 통해서 정치권들의 비전문가가 회사의 경영에 차질을 빚는 것을 막아주시고자….]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을 반대했던 KT새노조마저 정부 입김에는 각을 세웠습니다. 

[김미영 / KT새노조위원장: KT는 완전 민영화된 사기업입니다. 이런 사기업에 정치권에서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KT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 주주 전체가 '낙하산은 반대한다'라는 특별결의를 하자….]

KT 대표 직무대행은 오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말했습니다. 

KT가 앞으로 사외이사를 뽑고 대표까지 선출하기 위해서는 임시주총을 최소 2차례는 열어야 하는데 상반기는 이사회 구성에 급급해 경영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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