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안 받자니 손님 눈치, 받자니 수수료 부담

지웅배 기자 2023. 3. 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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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이나 온라인에서 간편결제 많이들 이용하실 겁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편리하긴 한데, 자영업자들에겐 카드사보다 수수료가 훨씬 높은 점이 부담입니다. 

그렇다고 안 받자니 손님 눈치가 보여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웅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인사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배달의민족을 제외하곤 간편결제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간편결제 수수료가 부담스러운 탓에 배달 주문에서만 감내하고 있는 겁니다. 

[A 씨 / 식당 운영: (배달의민족 수수료가) 달로 끊으면 그래도 금액이 20~30만원 정도 (돼서) 많이 부담이 되죠. (다른 간편결제도) 들어올 수 있는데 수수료 같은 부분 차이가 커서 저희도 아직은 꺼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세 가맹점이 간편 결제 사업자에 내야 하는 수수료율은 적게는 0.84%에서 많으면 1% 중반대에 달합니다. 

실물 카드 수수료가 0.45%인 것과 비교하면 최대 3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겁니다. 

일부 간편결제 사업자들은 국세청 기준에 따라 중소·영세 가맹점에 대형 오픈마켓이 포함되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높아 보인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카드사는 받지 않는 기타 수수료까지 받고 있다는 점은 자영업자에겐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결제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앞으로 배달의민족과 카카오페이 같은 상위 9개 간편결제 업체의 결제수수료가 반기마다 공시됩니다. 

하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소비자 입장에선 기존에 이용하던 앱을 통해서 결제를 원하니까 가맹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제한되는 거죠.]

결제 수수료 공시가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전까지는 자영업자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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