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세수 15.7조원 펑크…나라곳간 빨간불

강진규 2023. 3. 31. 1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월 국세 수입이 1년 전에 비해 9조원 감소했다.

1월 세수가 전년 동월 대비 6조9000억원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수조원대 세수 감소가 발생했다.

새해 첫 두 달간 15조원이 넘는 세수 감소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관련 세제 지원 여파로 2021년 말 걷었어야 할 세수 일부가 미뤄져 지난해 2월 세수가 증가했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3조5000억원에 달해 올해 2월 세수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득·부가세, 6조원씩 감소
세수 진도율도 13.5% 최저치

지난 2월 국세 수입이 1년 전에 비해 9조원 감소했다. 경기 악화와 부동산·주식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올 들어 두 달 만에 15조7000억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했다.

기획재정부는 2월 국세 수입이 1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월(20조3000억원) 대비 8조9000억원 줄었다. 1월 세수가 전년 동월 대비 6조9000억원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수조원대 세수 감소가 발생했다. 새해 첫 두 달간 15조원이 넘는 세수 감소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올해 예산을 짤 때 잡은 세수 목표치(400조5000억원) 대비 징수액을 뜻하는 진도율은 2월까지 13.5%를 기록했다. 2006년 13.5%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2월엔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중심으로 세수 감소폭이 커졌다. 1~2월 소득세는 24조4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0조4000억원) 대비 6조원 덜 걷혔다. 2월 감소폭은 5조2000억원으로 1월 8000억원보다 6배 넘게 많아졌다. 부동산 거래 감소 등 자산시장 둔화 영향으로 2월 양도소득세가 2조6000억원 줄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부가세는 작년 1~2월 19조800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3조9000억원으로 5조9000억원 줄었다.

기재부는 소득세 부가세 등 대부분 세수가 덜 걷힌 배경에 대해 “기저효과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관련 세제 지원 여파로 2021년 말 걷었어야 할 세수 일부가 미뤄져 지난해 2월 세수가 증가했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3조5000억원에 달해 올해 2월 세수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