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사업·인수합병으로 재도약 추진

이주영 기자 2023. 3. 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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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칼리버스 CES2023 전시관(왼쪽). 영국 브리스톨 오카도 자동화물류센터(오른쪽 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롯데 제공

롯데가 올해 건강·의약품, 모빌리티 등 신사업 추진, 인수합병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한 만큼 미래 성장 동력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 1월 롯데정보통신은 미국에서 열린 CES2023에 참가해 신사업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30여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롯데면세점·롯데하이마트·세븐일레븐과 협력해 각종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버추얼 스토어를 선보였다.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인 중앙제어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이브이시스(EVSIS)’를 활용해 국내 전기차 충전소도 확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하에,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올해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올 1월에는 2030년까지 30억달러를 투자해 3개의 메가 플랜트,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춘다는 계획도 내놨다.

롯데 유통군은 기존의 유통 채널별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벗어나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쇼핑은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영국의 리테일테크 기업인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체결,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자동화물류센터(CFC) 6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와인 전문매장인 보틀벙커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형 행사들을 선보이기로 했다. 2008년 국내 유통업계에선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50번째 점포를 신규 오픈했다.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속한 롯데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2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는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관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중”이라고 했다.

동남아 시장 공략도 이어진다. 롯데백화점은 올 8월 베트남 하노이에 초대형 복합 테마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연다. 쇼핑몰,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 오피스 등이 총 12만8900㎡ 규모에 들어서 베트남 최대 규모라고 롯데측은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서 총 39억달러를 투자해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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