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0명, 주총서 고개숙인 KT

정호준(jeong.hojun@mk.co.kr),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3. 3. 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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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도전 사외 3인도 사퇴
"8월 말까지 대표 재선임"
지배구조 전면 개편 예고

차기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진통을 겪은 KT가 주주들에게 사과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31일 주주총회 직전 KT의 현직 사외이사인 강충구 고려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 등 3명은 모두 사퇴했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에는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출신인 김용헌 사외이사 1명만 남는 초유의 경영 공백 상태가 현실화됐다. KT는 오는 6월까지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고, 사외이사를 선임해 새로운 이사진을 꾸린 뒤 8월 말까지 차기 대표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주총에서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현모 대표 임기는 이날 만료됐다. 연임 도전에 나섰지만 소유분산기업에서 '셀프 연임'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 사임했다. 또 이날 주총에서 윤경림 대표이사 선임 안건은 후보 자진 사퇴로 자동 폐기됐다. 윤 전 후보가 사퇴하면서 그가 추천했던 사내이사 선임안도 폐기돼 결국 KT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는 공석이 됐다.

[정호준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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