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이마트 본사 17층으로 재건축 '건축계노벨상' 수상자 작품 세운다
英 건축가 치퍼필드가 설계
市 건축안 통과 2027년 완공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건물을 새롭게 설계한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 제6차 건축위원회에서 '성동구 성수동2가 333-16 일대 업무시설 신축사업' 건축계획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곳은 현재 이마트 본사와 성수점이 위치해 있다. 이번 심의로 이마트 건물은 지하 8층~지상 17층으로 이뤄진 업무시설로 다시 지어지게 됐다. 연면적은 21만7538㎡ 규모다. 지상 1~2층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지하 1층에는 판매시설이 조성된다.
신축 사업은 지난해 프리츠커상을 받은 치퍼필드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함께 협력해 추진한다. 국제 현상공모를 진행한 결과 이들이 제출한 디자인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치퍼필드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신축 건물을 성수 지역의 새로운 거점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단순히 업무시설만 넣는 게 아니라 지역 연관성을 고려한 문화시설도 복합적으로 포함해 개발한다. 다목적 공용 공간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성수의 '핫플레이스'가 되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만큼 조경 연출에도 공을 들인다. 공개공지 남쪽에는 야외공원과 휴식공간으로 쓸 수 있는 잔디광장을 만든다. 북쪽으로는 다양한 나무를 심어 도심 속 작은 숲속 공간을 조성한다. 신축 사업은 이마트가 2021년 본사 건물을 게임업체 크래프톤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매각하며 시작됐다. 당시 크래프톤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건물과 용지를 1조2200억원가량에 인수했다. 신축 건물에 게임업체가 다수 입주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이마트는 매각 당시 본사 건물을 재건축한 후 다시 임차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물이 완공된 이후 일부 공간을 빌려 이마트 성수점을 다시 열 계획이다. 이마트 본사는 조만간 광화문 인근으로 옮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지역의 변화와 가능성을 끌어낼 디자인 건축물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건축심의에서 디자인의 혁신성 또한 충분히 고려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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