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김문기씨에게 ‘이재명과 통화했다’고 들어”

조형연 2023. 3. 3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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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후보자 시절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친분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유씨는 이후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되고 김 처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한 뒤로 김 처장과 함께 여러 차례 성남시를 찾아가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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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표 재판 증인 출석하는 유동규 전 본부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후보자 시절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친분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3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이 대표와 김 전처장 과의 관계를 증언했다.

이날 검찰은 2010년 3월 경기 성남시 분당 지역의 신도시 리모델링 설명회를 다룬 언론 기사를 제시하면서 “당시 성남시장 후보였던 피고인(이 대표)도 설명회에 참석했고, 김문기씨도 참석하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이에 유씨는 “(두 사람이)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유 씨는 “김문기씨한테 ‘이재명씨와 따로 통화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제가 행사 주최자라 너무 바빠서 이분들이 설명회에서 따로 이야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검찰이 “김씨가 이재명 피고인과 따로 통화한다고 말한 것은 어떤 경위로 들었나”라고 묻자, 유씨는 “행사에 누가 오냐고 묻길래 이재명씨가 온다고 했더니 (김 처장이) ‘나하고도 통화했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미나 때 봐서 서로 좀 아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2009년 8월에도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던 성남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김 처장과 이 대표가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세미나 도중 이재명 피고인과 김문기, 증인이 서로 소개하고 의견을 주고받고 토론한 사실이 있나”라고 묻자, 유씨는 “당연히 있다”고 답했다.

유씨는 당시 성남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이었고, 김 처장은 건설사에서 리모델링 관련 영업부장을 맡고 있어 인연을 맺었다.

유씨는 이후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되고 김 처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한 뒤로 김 처장과 함께 여러 차례 성남시를 찾아가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이재명 피고인이 공사 직원이 된 김문기를 기억하는 것처럼 행동하던가”라고 묻자, 유씨는 “알아봤다고 생각한다. 세미나도 같이 했고 못 알아볼 사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대장동 관련 논란이 터진 이후 유씨와 이 대표가 마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씨는 의혹 초기 이 대표의 대장동 사업 연루설에 입을 다물었으나 정권 교체 후 재수사가 이뤄지자 태도를 바꿔 폭로성 발언을 쏟아냈다.

유씨는 이날 공판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증언 내내 이대표를 ‘이재명 씨’라고 지칭했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 처장을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는다.

이 대표의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김 처장과 호주·뉴질랜드에 함께 출장을 다녀와 친분이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패키지여행 가면 매일 같은 차를 타고 같은 호텔에 묵고 식사하지만, 친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선 공판에서도 이 대표 측은 출장지에서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에서 이 대표가 김 처장과 눈을 마주치는 모습이 한 번도 발견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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