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 흔적 찾는 심정으로' 격전지 횡성·평창 전사자 유해 발굴

신관호 기자 2023. 3. 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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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 수호를 위해 헌신한 선배 전우를 가족 품으로 모시는 것은 당연한 책무입니다."

31일 오후 강원 횡성 보훈공원에서 '6‧25전사자 유해 발굴 개토식'이 열린 가운데 개토식 주관을 맡은 하헌철 육군 제36보병사단장이 이 같이 말했다.

이처럼 6‧25전쟁 당시 격전지로, 36사단은 이번 유해발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6사단은 지난 15년간 강원도 횡성과 평창 일대에서 전사자 유해 112구와 수천여 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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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보병사단, 횡성 보훈공원서 6·25전사자 유해 발굴 개토식
하헌철 사단장 "선배 전우를 가족 품 모시는 건 당연한 책무"
31일 오후 강원 횡성 보훈공원에서 열린 ‘6‧25전사자 유해 발굴 개토식’. (육군 제36보병사단 제공) 2023.3.31/뉴스1 신관호 기자

(횡성·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국가와 국민 수호를 위해 헌신한 선배 전우를 가족 품으로 모시는 것은 당연한 책무입니다.”

31일 오후 강원 횡성 보훈공원에서 ‘6‧25전사자 유해 발굴 개토식’이 열린 가운데 개토식 주관을 맡은 하헌철 육군 제36보병사단장이 이 같이 말했다. 하헌철 사단장은 이날 “호국영웅들의 유해를 온전하게 수습해 유가족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주에 위치한 36사단은 올해 장병 160여명,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횡성 오원리 일대와 평창 모릿재 일대에서 유해발굴 사업을 추진한다. 오원리 일대 발굴사업은 오는 4월 17일부터 5월 19일까지 진행되며, 모릿재 일대 발굴사업은 8월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실시될 계획이다.

특히 오원리 일대는 1951년 2월 국군 3사단이 당시 북한군 6사단과 12사단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강림-안흥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모릿재 일대 역시 동년 ‘UN군 2차 재반격 작전(하진부리 전투)’과 ‘중공군 5월 공세(모릿재 방어전투)’가 발생했던 곳이다.

이처럼 6‧25전쟁 당시 격전지로, 36사단은 이번 유해발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단 유해발굴팀장을 맡은 김시우 중사는 “사단은 15년째 유해발굴 작전에 참여하고 있고, 얼마나 뜻깊은 일인지 팀원들 모두 잘 알고 있다‘며 ”그만큼 내 가족의 흔적을 찾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발굴된 유해는 부대에 마련된 임시봉안소로 옮겨진다. 이후 임시봉안식을 거쳐 서울 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단으로 봉송될 예정이다. 사단 유해발굴팀은 준비단계부터 발굴지역의 지형정찰, 위험성 평가, 전사연구 등 유해발굴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36사단은 지난 15년간 강원도 횡성과 평창 일대에서 전사자 유해 112구와 수천여 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해 3구와 800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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