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성의 허브車]“눈이 호강하네”…못보면 2년간 후회, 서울콘셉트카 열전

2023. 3. 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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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빌리티쇼 콘셉트카 [사진촬영=최기성 기자, 제네시스 출처=현대차]
국내 유일 OICA(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 공인 국제모터쇼인 서울모빌리티쇼(구 서울모터쇼)가 2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2023서울모빌리티쇼는 다음달 9일까지 킨텍스(경기 고양)에서 열린다. 서울모빌리티쇼는 2년마다 개최된다. 이번 모터쇼를 놓치면 2년을 다시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 [촬영=최기성 기자]
이번 모빌리티쇼에는 완성차, 부품, 모빌리티 등의 부문에서 12개국 163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다.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8종, 아시아 프리미어 4종, 코리아 프리미어 9종 등 총 21종의 신차가 공개된다.

이 중 콘셉트카와 쇼카는 나중에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신차와 달리 모터쇼가 아니면 만나기 힘들다. 콘셉트카·쇼카만 보더라도 모터쇼 본전은 뽑는다는 말까지 있다.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놓치면 후회할 ‘눈 호강 콘셉트카·쇼카’를 소개한다.

O100 [출처=KG모빌리티]
◆콘셉트카·쇼카 베스트5

가장 놓치지 말아야 할 콘셉트카는 제네시스 부스에 있다. ‘국산 1호’ 오픈카 기반이 될 제네시스 엑스(X) 컨버터블이다. 콘셉트카이지만 양산 모델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쿠페, 스피디움 쿠페에 이어 ‘엑스 콘셉트 시리즈’ 세 번째 모델로 공개됐다.

제네시스는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 특성을 활용해 ‘자연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제네시스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담았다.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담은 컬러도 사용됐다. 외장 컬러에는 신성하고 기품 있는 두루미의 자태에서 영감을 얻은 펄이 들어간 흰색 계열의 ‘크레인 화이트’가 사용됐다.

실내도 한국 전통 가옥의 지붕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 두 가지를 적용했다. ‘기와 네이비’는 전통 가옥의 기와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이다.

KR10 [출처=KG모빌리티]
‘단청 오렌지’는 한국 전통 목조 건물에 무늬를 그려 넣는 채색기법인 단청에서 영감을 얻었다.

KG 모빌리티(구 쌍용차) 부스에서는 KR10을 봐야 한다. 콘셉트카는 아니다. 내년에 출시될 양산차에 가까운 디자인 완성품이다. ‘정통 코란도’ 후속 모델로 2년전 디자인 스케치가 공개된 뒤 호평이 쇄도했다.

KG 모빌리티 부스에 갔다면 디자인 콘셉트 모델인 O100과 F100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O100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 픽업 모델이다. 도시와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조했다.

F100은 전통적인 SUV 본연의 담대한 이미지에 기계적이고 미래적인 감성을 더해 삶의 영역을 확장 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의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다. 다양하게 구성 가능한 키네틱 라이팅 블록 콘셉트는 소비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수입차 브랜드인 벤츠도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벤츠는 아시아 최초로 ‘프로젝트 몬도 G’을 가져왔다.

프로젝트 몬도G[촬영=최기성 기자]
벤츠가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와 협업해 제작한 프로젝트 몬도G는 지난 2월 런던 패션위크, 몽클레르 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벤츠 G클래스와 몽클레르 (Moncler) 고유의 패딩 재킷 스타일을 결합한 협업 쇼카다.

G클래스의 각진 디자인과 몽클레르 특유의 퀼팅 직물의 부드럽고 흐르는 라인이 이루는 극적인 대조가 특징이다.

거칠게 녹이 슨 듯한 표면처리는 오랜 세월의 멋을 구현해 G-클래스의 기능성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전시공간도 최초 공개됐던 때의 몽클레르 쇼를 연상케 하도록 꾸며졌다.

미니 비전 어바너트 [촬영=최기성 기자]
BMW그룹 부스에서는 미니(MINI) 비전 어바너트를 봐야 한다. 공간에 대한 혁신 비전을 담아 모빌리티를 재해석한 가상 모델이다.

미니는 느긋함(Chill), 여행(Wanderlust), 분위기(Vibe) 세 가지 핵심 상황을 ‘미니의 순간(MINI moments)’으로 정의했다.

느긋한 순간(Chill moment)로 설정된 미니 어바너트는 휴식을 취하거나 온전히 집중하여 일할 수 있는 일종의 안식처가 된다.

여행의 순간(Wanderlust moment)에서는 원형 디스플레이가 여행의 순간과 어우러지도록 경로, 관심 장소, 도착 시간 등과 같은 정보을 제공한다.

자율주행하다 직접 운전하고 싶다면 미니 로고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된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나온다.

분위기의 순간(Vibe moment)을 활성화하면 옆 도어가 열리고 앞유리가 위로 개방되어 차량 외부와 내부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장소가 구현된다.

중앙 원형 디스플레이는 미디어 컨트롤 센터로 탈바꿈한다. 탑승객들이 원한다면 차량이 일종의 거대한 붐박스 역할을 수행한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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