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추락에 놀란 당정 …'개혁' 일단스톱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3. 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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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국힘 지지율 동반하락
전기·가스요금 인상 유보 이어
당정대 열고 근로시간 논의
6000명 대국민 조사·인터뷰
MZ노조·중기 의견 청취

근로시간제 개편 혼선·대일 외교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근로시간제도 개편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조찬 간담회를 열고 MZ세대를 비롯한 국민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3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8~30일(3월 5주 차)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30%, 부정평가 60%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4%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하면서 긍정·부정평가 격차가 30%포인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월 1주 차 36%를 기록했지만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30%까지 주저앉았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월 1주 차에 39%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29%)보다 10%포인트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3%로 민주당과 같았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29%로 조사됐다.

정부와 여당이 '근로시간제도 개편'을 둘러싸고 정책 혼선을 빚은 이후 지지율 하락세가 매주 이어지면서 정부와 여당은 대국민 소통 강화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다. 개편안이 '주 69시간 근무제'로 잘못 알려진 데 대해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오전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근로시간제도 개편 관련 당·정·대 조찬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MZ세대를 비롯한 근로자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근로시간제와 관련한 해법을 도출하기에 앞서 중간 점검을 하기 위해 당·정·대가 모였다"며 "무엇보다 노동자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는 근로시간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내용이 좋더라도 근로자가 의심하고 불안해한다면 착한 제도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에서도 MZ세대 노조와 토론회를 할 것이고 중소기업, 중장년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앞으로 간담회나 면담 등을 네 차례 더 계획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저도 현장에 가서 직접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대국민 설문조사 계획도 밝혔다. 그는 근로시간제도 개편과 관련해 "국민 6000명 대상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2030세대가 지지할 수 있는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MZ세대가 요구하는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를 언론에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예정됐던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전격 유보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요인으로는 한일정상회담 이후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과 관련한 논란이 꼽힌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연일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은 있을 수 없다며 강력히 선을 긋고 있다. 이번 갤럽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은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 RDD 10% 포함)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3%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희래 기자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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