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떼내고 대학 안나와도 잘사는 거 보여줄 것"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3. 3. 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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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건축가 안도 다다오 방한

"장기를 5개나 떼어내고, 대학을 안 나와도 청춘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내가 보여주겠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81·사진)가 31일 강원도 원주시의 '뮤지엄 산'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 '안도 타다오-청춘'에 맞춰 방한해 '희망의 건축'을 설파했다.

이번 전시는 그가 평생 작업한 250여 점을 모은 회고전을 자신이 직접 만든 미술관(뮤지엄 산)에서 처음 선보여 뜻깊다.

1995년 건축의 노벨상이라 할 프리츠커상을 받은 그는 최근 개관한 서울 마곡의 'LG아트센터'와 일본 오사카의 '빛의 교회' 등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의 대가다. 그는 10대에 권투선수로 뛰다가 우연히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를 접하고 세계 여행을 하며 독학으로 공부해 건축가로 성공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안도는 "절망적인 인생을 살았다. 대학도 나오지 않았고 암 때문에 담낭, 췌장, 비장 등 장기 5개를 적출해야 했다"면서도 "하루 1만보씩 걷고, 1~2시간씩 꾸준히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다. 노력하면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도 50여 년 전에는 절망적이었지만 한국, 인도네시아 등이 세계에서 가장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며 "(나라가) 매력이 있으면 좋은 사람이 많이 모여들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원주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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