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어라, 중국발 증시 훈풍”…中지표 호조에 코스피 상승세 [이종화의 장보GO]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2023. 3. 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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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 넘은 中 제조업·비제조업 PMI
경기 회복 기대감 커지며 코스피 반등
공매도 전면재개 검토한다는 금융위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노린다는 분석
※이 기사는 매일 오후 4시에 매일경제 공식 투자 유튜브 채널 ‘자이앤트TV’에서 진행되는 장보고갑니다(장보GO) 라이브 방송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오후 4시에 장보GO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시면 기사보다 먼저 관련 내용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코스피가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반등했습니다. 특히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7% 반등한 2476.8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0.35% 조정 받은 847.52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52.6)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51.9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제조업 PMI의 경우 전월(56.3)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58.2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 모두 시장 전망치였던 51.5, 54.2를 각각 넘었습니다. 특히 중국 제조업 PMI의 경우 지난해 12월께 팬데믹 확산 직후인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인 47.0을 기록했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제조업, 비제조업 PMI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며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다”며 “국내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경기 민감 업종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김 위원장이 언급한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31일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회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자본시장 발전 방향을 봤을 때 국제기준에 맞지 않게 우리나라만 (공매도 금지를)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자본시장 육성, 그리고 그런 시장을 바탕으로 한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보호 육성 관점에서 공매도도 당연히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시기와 방법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어서 계속 보고 있고 정상화 전에 분명히 시장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을 듣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 불안이 몇 달 내 해소된다면 되도록 연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공매도에 대해 불만이 많은데도 전면 재개를 검토하는 이유로는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꼽힙니다. MSCI의 시장 접근성 평가 기준에 공매도가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자유화되지 않은 외환시장 등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막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MSCI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개선이 필요한 항목이 여전히 6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찰대상국(Watchlist) 등재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내년에는 관찰대상국 등재가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2025년에 편입 확정이 바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2020년 3월 팬데믹 영향이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공매도를 금지했던 바 있습니다. 이후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 금지를 해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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