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SM 이사 자리 행동주의펀드 인사 꿰차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3. 3. 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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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룰' 덕 본 차파트너스
남양유업 감사자리 따내
얼라인 이창환, SM 이사로

남양유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감사가 선임됐다. 감사 선임 안건에서 50%가 넘는 오너 일가의 지분을 무력화할 수 있는 '3%룰'이 적용된 결과다.

31일 서울 강남구 1964빌딩에서 열린 남양유업 주총에서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4가지 안건 가운데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심혜섭 변호사 감사위원 선임의 건이 통과됐다. 남양유업은 현재 감사를 맡고 있는 심호근 상근감사의 연임을 의안으로 상정했으나 감사위원 선임 때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이 적용되면서 표 대결에서 밀렸다.

남양유업 지분은 홍원식 회장(51.68%)과 그 일가가 지분 53.08%를 가지고 있다. 이번 감사 변경으로 홍 회장 일가를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이 이사회에 진입하게 됐다. 감사는 이사에게 영업 관련 보고를 요구하고 회사 중요 업무에 대한 서류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회사 업무, 재산 상태를 조사할 수 있다.

다만 배당, 액면분할, 자사주 취득의 건은 남양유업 측이 상정한 안건이 통과됐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가 31일 서울 성동구 사옥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사내이사는 장철혁 신임 대표이사를 포함해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 등 3인이다. 기존의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음악·매니지먼트 등 현업에 복귀할 전망이다.

또 새 이사회에는 소액주주 운동을 이끌며 SM의 지배구조 변화를 주도한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 SM과 사업협력을 맺고 최대주주에 오른 카카오 측의 장윤중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 등 2명이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포함됐다. 사외이사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등 6명이다. SM은 2022년도 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진영화 기자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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