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대표팀 선배 지목? 사실무근” 김민재 측, 불화설 반박

김민재가 지난 27일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 측이 최근 불거진 대표팀 내 불화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민재의 에이전시 오렌지볼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민재가 대한축구협회와의 면담에서 특정 선수를 지목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매체가 ‘특정 선수와 함께 뛰는 걸 거부하거나 배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보도를 했다”며 “이는 특정인의 주장을 게재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김민재는 축구협회 국가대표 지원단 관계자와 여러 주제를 놓고 꾸준히 소통해왔다”면서도 “대표팀 내부 문제를 주제로 공유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오른쪽부터), 김영권, 김민재가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에서 우루과이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이번 의혹은 김민재의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 논란 이후 나왔다. 김민재는 지난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1대 2로 패한 후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로 무너진 상태”라며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곧 그의 은퇴 시사 발언으로 받아들여져 파장을 낳았고, 태극마크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는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김민재는 이튿날 인스타그램에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 실망하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해명한 뒤 최근 대표팀 내 큰 비중에 심적 부담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후 김민재가 손흥민(토트넘)과의 인스타그램 친구 관계를 일시적으로 끊었던 사실이 확인되며 또 한 번 구설에 휘말렸다. 특히 손흥민이 대표팀에 소집돼 영광이라는 소감문을 올린 직후였기에, 네티즌들의 여러 추측도 쇄도했다. 결국 단순 말실수로 여겨졌던 논란이 팀 내 불화설로까지 번진 셈이다.

여기에 한 매체는 30일 관련 소식을 다루면서 축구계 관계자를 인용해 “김민재가 월드컵 기간 특정 선배와 함께 뛰는 게 불편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