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강남' 찾은 팀쿡 오른팔 "한국 고객 관심에 감동"

이기범 기자 2023. 3. 31. 17: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및 인사 담당 수석부사장
"한국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애플 제품 경험 기회 지속 고민"
팀 쿡 애플 CEO의 오른팔로 불리는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및 인사 담당 수석부사장이 31일 애플 강남 개장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1988년 애플에 입사한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은 전 세계 500개가 넘는 애플스토어를 총괄한다. (애플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18년 한국에 첫 애플스토어를 개장한 이래, 국내 고객들로부터 압도적으로 열광적인 호응을 얻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울의 심장부인 강남에 이 아름다운 공간을 새로이 오픈하면서, 지역 커뮤니티의 고객들과 계속해서 연결하고, 소통하고,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기를 매우 기대한다."

팀 쿡 애플 CEO의 오른팔로 불리는 애플스토어 총괄 임원이 31일 한국을 찾았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및 인사 담당 수석부사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를 가지고 다섯 번째 한국 애플스토어인 '애플 강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5시 애플 강남'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애플 잠실'에 이은 국내 5호 매장이다.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은 이날 애플 강남을 깜짝 방문했다.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은 "애플 강남을 드디어 개장하게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울은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하고, 애플은 이곳 고객들의 넘치는 창의력과 열정에 대해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애플은 2018년 국내 첫 애플스토어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열었다. 이후 여의도(2021년), 명동(2022년 4월), 잠실(2022년 9월)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1년 새 3곳의 매장을 추가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 강남은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직선거리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았다. 최근 애플페이 출시까지 맞물려 삼성의 안방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은 "대한민국 고객의 열정과 에너지는 애플 구성원 모두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며 "최근 애플페이 출시 역시 국내 고객에 대한 애플의 헌신이자 국내 고객에게 보다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은 한국에서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 오랜 역사를 앞으로도 쭉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어 매우 설렌다"며 "애플은 한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넘은 긴 시간을 바탕으로 한국 고객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시장에서 수십만 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포항공과대학(포스텍)에 문을 연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예로 들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해 5월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물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선보였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강남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애플 강남'은 '애플 잠실'에 이은 국내 다섯 번째 애플 매장으로 오는 31일 정식 개점한다. 2023.3.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전 세계 500개가 넘는 애플스토어를 총괄하는 그는 애플스토어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곳이 아닌 애플의 가치를 반영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수석부사장은 "애플스토어야말로 애플이 보유한 최고의 제품, 최고의 서비스, 최고의 고객들을 위한 최고의 팀원들이 전수하는 경험을 총망라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애플은 당사 제품을 설계하듯 매장을 설계한다"고 설명했다.

애플 강남의 지역 커뮤니티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애플 강남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지원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투데이 앳 애플'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 고객을 위한 교육 허브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투데이 앳 애플은 제품에 대한 다양한 강연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애플 강남은 '음악 세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 K-팝 그룹 뉴진스와의 협력도 이뤄졌다. 4월1일부터 매장 내 팝업 스튜디오를 통해 공간 음향을 즐길 수 있으며, 매주 금·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매시 정각에 애플 공간 음향 기능에 최적화된 뉴진스의 'OMG(애플 뮤직 에디션)'를 체험할 수 있는 청음 세션이 제공된다.

국내 애플스토어는 최근 애플이 직원을 뽑고 있는 6호 매장 '홍대점'까지 포함하면 '애플의 텃밭'인 일본 도쿄(5곳)보다 많아진다.

일각에서는 서울에 집중된 매장을 넓혀 부산 등 광역 거점 지역에서 애플스토어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은 이와 관련 "애플은 다음 단계, 다음 제품 및 서비스를 고민할 때마다 완벽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때까지 긴 시간을 투자한다. 이곳 애플 강남 역시 충분한 고민 후에 개장하게 됐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 공유할 순 없겠지만, 이곳 한국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최고의 애플 제품 및 서비스를 경험할 많은 기회들을 지속 고민해보고 있는 점은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연결이 애플에서 제공하는 모든 일의 핵심에 근간한다. 애플 강남을 통해 서울 내 더 많은 고객들과 소통할 기회가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도 애플 강남을 개장하는 날에 맞이하게 될 열광적인 반응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한국 시장의 일부로 다시 한번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