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호러퀸 시이나 에이히, "어떤 감상평 내놓을지 설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전 세계에 J 호러 붐을 불러오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최고의 공포 영화”로 꼽힌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공포 스릴러 '오디션'(수입/ ㈜히스토리필름, 배급/ 와이드릴리즈㈜)이 오는 4월 19일 최초 극장 개봉을 앞둔 가운데 '오디션'의 상징적인 이미지가 된 아사미 역의 시이나 에이히가 23년의 시간을 거슬러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오디션'은 중년의 남성이 이상적인 신붓감을 찾기 위한 ‘가짜 오디션’에서 만난 신비한 매력의 젊은 여성에게 빠지면서 겪게 되는 공포를 그린 싸이코 스릴러 영화다.
여기서 여주인공 아사미 역을 맡은 배우 시이나 에이히는 재일교포 3세의 신인 배우로 '오디션' 여주인공에 발탁된 것 자체가 극 중 스토리와도 닮아있다.
실제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아사미’라는 캐릭터를 위해 새로운 얼굴을 원했고 비록 연기 경험은 짧지만 시이나 에이히를 본 순간 큰 키에 깡마른 몸, 무표정한 얼굴에서 아사미의 모습을 읽었다.
게다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그간 남성 캐릭터 중심의 영화를 주로 만들어와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영화의 연출은 '오디션'이 처음이었다. 여기에 신인인 시이나 에이히를 주연으로 내세운 것 역시 파격이었다.
결국 '오디션'은 미이케 감독 인생 최고의 걸작이 됐고, 시이나 에이히 역시 감독의 믿음에 부응, 역대 최고의 호러퀸이자 세계적인 배우로 비상하게 만들었다.
원작 소설에 그려진 매력적이면서도 공포스러운 존재 아사미라는 인물을 상징하는 검은 가죽 장갑과 긴 주사기를 든 모습에서 순수하고 수동적인 모습은 한순간 사라져버리고 숨이 멎을 듯한 압도적인 존재감이 느껴진다.
'도쿄잔혹경찰'이라는 작품으로 2008년 부천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한국을 방문했던 시이나 에이히는 당시 인터뷰를 진행했던 한국 기자들의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날카로운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특히, GV를 통해 만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캐릭터나 스토리 외의 디테일한 배경까지 세심하게 감상하고 질문하는 것을 보고 한국의 영화 문화의 깊이에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그렇기에 지금 한국영화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했다. 그런 한국의 관객들이 이번에 '오디션'을 극장에서 보면 어떤 감상평을 내어놓을지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된다고 감사 인사 영상을 보내왔다.
공포 장르가 주는 최대치의 쾌감으로 죽기 전에 봐야 할 최고의 공포영화로 꼽힌 '오디션'은 4월 19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히스토리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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