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대통령 지지율 분석?…“‘35-55’ 수치만 기억하라”

정창화 2023. 3. 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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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민 컨설팅 대표)
# 한일정상회담 후 끊이지 않는 '외교 공방'?
"이제 축구 전후반 중 전반 15분쯤…4월 한미 정상회담 ·5월 한미일 정상회담까진 지켜봐야"
# 방미 앞두고 외교라인 교체 평가?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의전·외교비서관·안보실장 교체 이례적…대통령 리더십·신뢰 훼손"
# "대통령 지지율 보는 핵심 키워드는 '35-55'?
"대통령 지지율 긍정 35% 이하·부정 55% 넘어가면 위험…그래프에서 이 수치가 가장 중요"
# 여야 정당지지율보다 대통령 지지율 살펴라?
"총선 좌우하는 건 정당 지지율 아냐…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변화 추이 따라가야"
# 민주당 추진 '50억 특검·김건희 특검' 운명은?
"수사 범위·특검 추천권 등 난제 많아…쉽지 않을 것"

■ 방송시간 : 3월 31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성민 / 정치 컨설턴트(민 컨설팅 대표)


https://youtube.com/live/61hIZg07kSo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에서는 매달 한 번 월말에 우리 정치의 맥을 짚어보는 시간 갖고 있습니다.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성민: 안녕하세요?

◎범기영: 저희가 사전에 3월 한 달 동안 어떤 게 기억나시나 여쭤봤더니 이걸 꼽으셨어요. 대통령 발언이죠? 그래픽부터 보고 이야기를 할까요? 만약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경쟁시킨다면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다. 과거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 이걸 꼽아 오셨는데.

▼박성민: 제가 알기로 저 얘기가 윈스턴 처칠이 했던 얘기로 알고 있는데, 1938년에 뮌헨 회담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그때 체임벌린이 가가지고 히틀러랑 했는데, 결국 히틀러한테 속았다, 이런 여론이 있게 되죠. 이제 그다음에 전쟁이 시작됐거든요. 그래서 이제 영국 의회에서 체임벌린에 대해 나중에 조사를 해야 된다, 이렇게 했는데 이제 그걸 막으면서 처칠이 했던 얘기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은 히틀러랑 싸우는 데 집중해야 된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윤석열을 대통령이 그거를 인용한 거죠. 그러니까 한일 관계에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미래로 가려면 과거는 조금 덮어놓는 게 좋다. 오늘 뭐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김대중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한국군에 의한 양민 학살에 대해서도 우리도 조사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도 베트남이 그럴 필요 없다, 그런 게 이제 보도가 됐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조금 이제 미래로 가자, 그런 메시지였던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매주 금요일에는 갤럽 조사 결과가 나오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고, 흐름은 보시는 대로 많이 빠졌어요. 30% 선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박성민: 그러니까 어저께 NBS가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거기에도 뭐 33 대 60, 오늘 갤럽도 30 대 60,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NBS 발표는 4점 척도, 보기가 4개입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갤럽은 2점 척도로 하는데, 2점 척도가 4점 척도보다는 조금 더 낮게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제가 늘 이 방송에서도 얘기 드렸습니다만 35%, 긍정 평가가 35%를 밑돌고 부정 평가가 55%를 웃돌면, 그러면 그건 아주 위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벌써 30 대 60이면 부정 평가가 2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중도층은 65% 이상, 68% 정도까지 부정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중도층에서 65% 이상의 부정 평가가 굳어지고 있는 게 꽤 오래됐습니다. 굉장히 안 좋은 신호죠.

◎범기영: 좀 전에 대통령 발언도 인용을 하셨습니다만 보면 이제 왜 긍정적으로 평가하십니까, 이런 이유를 여쭤보면 답변들은 이렇게 하고 계십니다. 긍정 평가 하시는 분들도 외교 잘한다는 평가가 제일 많고 부정 평가하시는 분들은, 비율 보십시오. 21% 예요. 일본과의 관계, 강제 동원 배상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안 좋게 지금 작용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은 의지를 갖고 돌파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여론은 차가운 것 같습니다.

▼박성민: 그런데 이제 이 문제는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 또 싫어하는 이유, 이렇게 물어보면 답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 나온 답에 우리가 너무 집중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예컨대, 싫어하는 이유가 따로 있거나 좋아하는 이유가 따로 있어도, 그래도 이렇게 물어볼 때 자기가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얘기하기 쉬운 걸 드러내죠. 예컨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적인 분들은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 왜 싫어하느냐, 그러면 부동산 정책 하는 거 보세요, 잘 못 하잖아요. 이렇게 얘기하는데 실제로 부동산이 뛰어서 이익을 본 사람들도 그렇게 말을 하죠. 그러니까 실제로 싫어하는 이유가 저기 드러난 것처럼 그것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것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지금 중요하게 우리가 주목해봐야 될 것은 야권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굉장히 곤혹을 치르고 있고 어려운 상황에 있었는데 이 외교 이슈로 일단 야권은 결집할 수 있는 명분은 생긴 겁니다. 반면에 여권은 이 직전에 전당대회가 있지 않았습니까? 전당대회 과정이 굉장히 거칠게 진행이 되면서 선거 사실상 해체가 됐습니다. 이제 이준석 대표도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났고, 나경원, 안철수 이분들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이 나서서 또 굉장히 적대적인 공격을 했고.

◎범기영: 국정 운영의 방해꾼, 이런 평가까지 나왔죠.

▼박성민: 적이라는 평론까지 했고, 이렇게 했기 때문에 사실 여권은 조금 하나로 결집해서 대통령을 엄호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 됐고, 반면에 야권은 하나로 결집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좀 더 대통령이 비판받는 지점이 된 것 같습니다.

◎범기영: 지금 한일 관계를 어쨌거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일관된 메시지인데 이 부분이 국민들 여론에 좀 긍정적으로 흡수될 여지는 얼마나 크다고 보십니까?

▼박성민: 그런데 이거는 이제 게임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3월에 있었던 한일 정상회담보다 더 중요한 게 4월에 있는 한미 정상회담 아니겠습니까? 결국,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서 조금 서두른 듯한 느낌이 있긴 있습니다. 그러면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빈 방문이고 금년 이 회담이 중요한 것은 국빈 방문이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이나 한국 입장에서도 동맹을 업그레이드해야 되겠다. 그러니까 그동안 한국의 역할을 조금 더 중요하게, 글로벌하게 같이 움직이는 그런 동맹 관계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그때 나오는 결과가 뭐지 봐야 되고 그 직후 5월 달에 한미일 정상회담이 또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6월 달까지 일련의 행사가 다 끝나고 나야 그때 이제 손익계산서라든가 성적표가 나올 것 같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이거를 지금 딱 잘라서 평가하는 건 좀 이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지금 단계에서 평가하긴 이르다. 그런데 야당 생각은 완전히 다르죠? 후폭풍이 여의도에는 계속됩니다. 여야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본에서는 독도 문제도 윤석열 정권 임기 내에 자신들의 의도대로 처리해야 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드라마 '카지노'에 호갱(호구 고객)이라고 하는 캐릭터가 등장을 합니다. 자꾸 그 장면이 떠오르는 것이 서글픕니다.

<녹취>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방사능 밥상이라는 섬뜩한 선동 구호로 죽창가 시즌2를 열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재명 방탄 선동을 위해서 괴담을 만들어내다 못해...

<녹취>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통령실 외교라인 줄사퇴의 진상을 규명해 바로잡아야 합니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즉각적인 소집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녹취>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통치 행위에 대해서 국정조사의 칼날을 들이대겠다는 것은 결국 통치 행위를 부정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대선 불복 심리의 발현이 아닐까 궁금합니다.

◎범기영: 대선 불복 이야기까지 나오고요. 한일 정상회담 이후의 흐름들을 보면, 일본 언론에서 일본 당국자나 일본 정치인의 발언을 인용해서 한일 정상회담 과정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다. 혹은 일본 쪽에서 이런 요구를 했다, 이런 보도가 자꾸 나오고. 우리 대통령실에서는 사실 관계가 틀리다, 이렇게 부인하거나 밝힐 수 없다, 이런 설명하는 모습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도 그렇고 수산물 수입 관련해서도 그렇고. 이런 대응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러면?

▼박성민: 정상회담의 뒷얘기를 다 얘기할 수는 없죠. 그것도 외교 상대국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 문제는 그런데 국내 정치에서 우리가 지금 뭐 극단적인 대립 상황에 있고 그게 그 정도의 한일 관계를 풀 정도가 되려면 대통령이 담대한 제안, 담대한 행보를 하려면 우군을 좀 충분히 확보해야 되거든요. 우군이라는 것은 당연히 여권은 말할 것도 없고 언론이라든가 야당까지도 사전에 정지 작업을 해놓는 게 필요했는데, 그런 작업이 좀 잘 안 됐죠. 지금 야당과의 대화가 끊긴 지는 1년이 지났지만 지금 사실 야당을 대화 상대로 보고 있지 않고, 대통령이. 그런 상태에서 여권도 전당대회를 치렀기 때문에 거기도 약간 좀 균열이 있고, 그런 상태에서 이제 미디어도 일방적으로 이거를 다 우호적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 이런 환경이 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은 좀 있을 텐데. 대통령실의 해명이나 이런 것들이 이제 뭐 부인한다거나 그런 일이 결코 없다거나 이렇게 막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슈보다는 이슈를 다루는 태도에서 조금 내부의 인사 문제의 혼선도 있고 해서 여기에 집중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려가 좀 되긴 한데, 한미 정상회담이 굉장히 의미 있는 행사인데, 어쨌든 그 뒤까지 다 보고 나서 이 성적표를 얘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게 90분 축구 경기로 말하면 전반 15분 지금 진행되고 있고 한 골 먹었다고 해서 평가할 수 없듯이 좀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이제 전반 15분 지났다, 이런 평가시고. 그런데 일단 왜 대통령이 해외 순방 갔다 오면 보통 모든 대통령들이 그랬잖아요. 성과들 설명하고, 야당 대표도 불러서. 혹은 의회 지도자들을 불러서 이런저런 설명도 하고 협조도 구하고 입법으로 보완돼야 될 것들은 입법을 도와주십사 부탁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 모습 기대하기는 어렵습니까, 내년 4월까지?

▼박성민: 그거는 지금 뭐 어렵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저도 뭐 언론에서 글을 쓸 때도 대통령이 국제 정치에서, 외교 무대에서 이렇게 담대한 행보를 좀 하듯이 국내에서도 좀 그렇게 해 주면 좋겠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야당 대표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라고 할지라도 제1야당 대표니까 좀 만나서 얘기도 좀 하고 그렇게 하면 좋겠는데, 그렇게 지금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금 가장 큰 리스크는 다른 건 몰라도 과거 대통령들이 외교 순방을 갔다 오면 지지율이 좀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지지율이 올라가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단 그때는 모든 사람들이 국가대표로 인식을 좀 해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니까 이제 우리가 응원을 좀 하게 되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뉴스를 장악을 합니다. 엄청난 행사이기 때문에 뭐 뉴스가 집중되죠. 그리고 성과를 또 대체적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그 성과로 인해서 좀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외교, 중요한 외교 순방을 갔다 오면 지지율이 더 떨어져요. 그러니까 이게 계속 반복되고 있는 건 대단히 위험한 신호입니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난 작년에 캄보디아 갔을 때도 대통령이 이제 국제 무대에 간다, 그럴 때는 뭐 이를테면 대통령만 보이게, 돋보이게 그렇게 또 이벤트를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때도 보면 이제 뭐 영부인 뉴스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또 그리고 MBC 기자를 비행기에 태우느냐, 안 태우느냐, 이런 이슈가 또 있고. 대통령의 발언 이슈가 있고 이러다 보니까 이슈가 자꾸만 분산되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도 지금 보면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도 지엽적인 이슈들이 지금 자꾸만 불거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다 보니까 대통령에 대한 그 주목도, 또 리더십에 대한 신뢰, 이런 것들이 평가를 못 받고, 그래서 외교라고 하는 건 대통령이 갖고 있는 굉장히 강력한 어젠다인데 이것이 지지율을 올리거나 대통령다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계속 실점하는, 그런데 그건 약간 이례적입니다.

◎범기영: 그러네요. 그러니까 순방을 가면 일반적으로 지지율이 오르는 게 통례인데...

▼박성민: 그럼요.

◎범기영: 그러지 못하는. 그러니까 그렇게 된 이유는 또 뭘로 봐야 돼요? 그러면 대통령실의 보좌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어떤 이유가 또 있습니까?

▼박성민: 아까 말한 대로 보좌 기능, 그러니까 그거는 사실 이제 국제 의전이라든가 외교 프로토콜을 잘 아는 분들이 딱 대통령이 주목받을 수 있게끔 의제도 그렇고 전체적인 뉴스 보도도 그렇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 점에 참모들의 좀 미흡한 점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대통령도 아직까지 외교 경험이 많은 분은 아니니까 그런 실수 같은 게 또 있을 수 있고, 그리고 이제 또 영부인의 뉴스가 또 중요하게 부각되기 때문에 대통령의 그 어젠다라든가 이슈가 조금 묻힐 수 있지 않습니까? 예컨대, 지금 한일 관계도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고 특히 한미 관계는 70년 동맹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는 회담이기 때문에 이건 사실 굉장히 주목을 해야 되고 만일 대통령실이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뤘다면 국정 홍보 차원에서도 전문가들이 적어도 정상회담 한 달 전부터는 이거를 한일 관계가 왜 중요하고 한미 관계가 왜 중요한지를 정말 기고도 받고 토론회도 조직하고, 하여튼 굉장히 그런 분위기로 만들어가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쫙 한 다음에 영화로 말하면 예고편 같은 거 쭉 보여주고 이제 해야 되고 그러는데, 영화 만드는 과정도 다 연예 프로그램에서 만드는, 캐스팅할 때부터 뭐 영화 만드는 과정도 계속 중간중간 보여주지 않습니까? 그리고 개봉을 해야 오히려 더 잘 되는데, 그런 과정들이 지금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결정적으로는 진짜 강제 징용 그 피해자들에 대한 설득, 설명, 이런 것들이 좀 부족한 상태에서 진행이 되니까 당장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안이 어떻게 힘을 받겠어요? 국민들이 박수 치기가 좀 힘들어지죠. 이제 다음 달 방미가 정말 중요해졌는데, 방미를 이제 한 달 정도 앞두고 의전비서관, 외교비서관 다 그만두고 급기야 안보실장이 교체됐어요.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성민: 그거는 뭐 저도 내막을 모르니까, 그건 뭐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이 매우 이례적인 건 사실 아닙니까? 그러니까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의전비서관이 그만둔다는 것도, 그건 뭐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지금 외교비서관하고 안보실장까지 그만두고. 그 갈등과 관련돼서는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오지만, 실제 이유가 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과정 관리에 실패한 건 분명한 거죠. 그리고 그렇게 되면 대통령의 리더십, 지도자로서의 신뢰, 이것이 훼손되는 건 사실이고. 그런 점에서 매우 우려할 만한데 대통령실에서는 항상 어떤 일이 터지면 그건 사실이 아니다. 이 얘기만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걸로 그렇게 설명해서 국민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맞아, 그건 대통령이 이걸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을 거라고 믿을 수 있도록 후속 조치가 돼야 되는데, 그런 점에 대한 신뢰를 지금 점점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속에서 이번 일이 또 불거졌기 때문에 이게 좀... 걱정이 좀 되는 거죠.

◎범기영: 그러니까 정말 우려가 되는 건 그런 대목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번 한미 동맹 70주년, 이것도 상징적으로 중요합니다만 우리 경제 차원에서 보면 반도체법이나 인플레이션법,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만만치 않고, 그런 것들과 관련한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와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어제오늘 계속 기사들이 나오는 거는 블랙핑크란 말이죠. 국빈 만찬회 연예인 행사, 이런 것과 관련한 보고의 문제가 있었다. 이런 기사들이 자꾸 나오니까 자꾸 신뢰의 문제가 생기는 것 같긴 합니다.

▼박성민: 그런데 그런 거는 뭐 야당도 있고 언론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트집 잡아서 빌미로 공격할 수 있는 세력이 있다는 걸 대통령실은 연구하고 있어야 돼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보면 사실은 뭐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 사소하고 지엽적인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자꾸만 반복되면 사람들이 그걸 그렇게 보지 못하죠. 그런 점을 대통령실은 유념해야 될 거고, 이 모든 것을 덮으려면 결국 한미 정상회담에서 납득할 만한 성과를 가져와야 됩니다. 저 정도를 그래도 바이든 대통령 만나가지고 한국, 앞으로 중국과 미·중 패권 전쟁 중에서 한국이 공급망 재구축하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우리가 낚아챌 수 있겠구나. 그것을 위해서라면 일본과의 문제에서 좀 지금 민감한 문제도 좀 덮어두거나 좀 미래로 가자,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구나, 이런 동의를 받아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 이 모든 과정의 문제는 결과,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 발표된 성과 그다음에 이제 최종적으로는 한미일 정상들이 만나서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갈 거냐. 여기에서 이제 대한민국이 전체적으로 남는 장사를 했다, 이런 평가를 받을 거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당장은 우려되는 거죠. 왜 이번 회담이 중요한지, 금년이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중요한지가 3월 달에 한일 회담이 있고 4월에 한미 회담이 있고 5월 달에 한미일이 있고 이렇게 연속으로 이어지는데, 자꾸만 지엽적이고 사소한 것들이 뉴스를 장악하고 있잖아요. 그런 점들에 대한 우려인 겁니다.

◎범기영: 상황 관리, 메시지 관리, 의제 관리, 이것들에 좀 더 정밀하게 가야 된다, 이런 말씀을 계속해 주시고 계시고요. 주제를 좀 바꿔서 민주당 상황으로 가볼까요? 저희 정당 지지도 그래픽 만들어놓은 게 있을 텐데요. 그걸 좀 보면서 말씀 나누겠습니다. 지금 정부 여당 상황이 매우 안 좋은데, 한일 회담 이후에 아까 보셨듯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계속 내려앉는 상황이죠? 그런데도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이 그렇다고 치고 올라가지도 못해요. 이건 역시 대표 문제라고 보시는 겁니까?

▼박성민: 실제로 저는 대표 문제로 보이진 않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못 치고 올라간다고 그러는데, 지금 갤럽 기준으로 보면 30% 초반대에 비슷하게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뭐 지금 선거가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무당층이 한 25~30% 정도가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정의당이 좀 있고, 그러면 나머지는 양당이 가져가는 거거든요.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뭐 높은 것도 낮은 것도 아니고 전화 면접 조사에서, ARS 조사에서는 저것보다 더 나올 수 있습니다. 그건 정치 고관여층이고 무응답층이 적기 때문에. 그런 걸로 보면 뭐 지금은 그게 낮은 것도 아니고 높은 것도 아니다. 양당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보이고 또 하나는 실제로 내년에 선거 갔을 때도 저 정당 지지도라고 하는 건 선거를 예측하는 데나 투표하는 데 별로 영향력이 없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참고하셔야 될 그 데이터는 대통령의 긍정 평가, 부정 평가, 이게 35%와 55%를 벗어나느냐 그 안에 있느냐, 이걸 주의해서 봐야 되고, 여당을 찍을 건가 야당을 찍을 건가,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서 야당을 찍을 건가 아니면 정권에 힘을 좀 실어주기 위해서 여당을 찍을 건다. 이 데이터, 이 구도를 물어보는 게 중요하지, 정당을 물어보는 것은 실제로 선거나 지금 정치 지형을 파악하는 데 크게 도움 되지 않는 지표니까 정당 지지도는 너무 그렇게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이 그래프에서 35, 55, 이 수치가 중요하다고 하셨으니까.

▼박성민: 그거는 제가 이제 경험으로 보면 35를 긍정 평가가 밑돌고 부정 평가가 55를 넘어가면 선거의 인물이나 이슈를 이는 구도가 다 지배해버립니다. 눌러버립니다. 그렇고 예컨대, 4.7 재보궐 선거 때, 2021년에 LH 사건이 터졌다. 그러면 이게 이제 35 대 55를 위아래로 뚫고 지나갑니다. 그렇게 되면 그때 당시 민주당이 아무리 좋은 후보를 내도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거죠.

◎범기영: 현재 이런 정치 상황에서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긍정 평가가 35 위로, 이른바 골든크로스 할 수 있으려면 어떤 게 필요하다고 보세요? 조언을 좀 하신다면.

▼박성민: 그거는 뭐... 윤석열 대통령이 근본적인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거는 대통령 선거가 0.73으로 끝났고, 그래서 사실상 민주당이 심리적으로 불복하고 있고, 지방선거를 했는데 거기에서도 크게 졌지만 169석을 민주당이 갖고 있기 때문에 아직...

◎범기영: 의회의 절대 다수죠.

▼박성민: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래서 지금 지난번에 카타르 월드컵처럼 프랑스하고 아르헨티나가 결국 연장전도 승부가 안 나서 승부차기까지 갔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승부차기가 내년 총선이라고 보면 그때 가서야 결정이 될 텐데, 그러니까 그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절대적 비토층이 45%가 있는 상황에서 출범한 겁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아무리 많이 올라가도, 제가 뭐 남북 통일을 시키기 전에는, 그런 표현을 씁니다만 55%를 넘어가기가 구조적으로 어렵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지방 선거가 끝났을 때, 6.1 지방선거가 끝났을 때 갤럽 기준으로 53%까지 간 겁니다. 그게 다 간 거예요, 끝까지.

◎범기영: 그게 거의 최대치였다.

▼박성민: 그런데 그 뒤에 어떤 문제가 있었냐 하면, 바로 그러자마자 선거 연합을 해체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를 윤리위로 가져가서 내쫓고 이런 과정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작년에 윤 대통령이 당선될 때 흔쾌히 찍은 분들도 있고 마지못해 찍은 분들도 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마지못해 찍었던 분들은 적어도 두 가지 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좀 다르게 해 달라는 요구를 한 거예요. 하나는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모든 정책을 좀 정상으로 되돌려 놔라. 한미 동맹을 좀 강화하고 한일 관계도 좀 풀고 탈원전도 바로잡고 노동 정책도 그렇고 이 모든 것, 그거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그냥 하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30%의 흔쾌히 찍었던 분들은 지지를 계속하고 있는 거죠. 잘하고 있다. 우리가 원한 게 바로 그거다. 그것 때문에 정권 교체하자고 그랬던 거다, 이겁니다. 문제는 마지못해 찍었던 분들은 상대가 싫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싫어서라거나 이재명 후보가 싫어서 찍었던 분들은 정책만 문재인 대통령과 반대로 하라는 게 아니라 정치적 태도도 좀 다르게 했으면 좋겠다. 예컨대, 좀 잘못한 일이 있으면 인정도 하고 사과도 하고 책임도 좀 지고, 잘못된 인사에 대해서 여론이 좀 나빠지면 교체도 좀 하고 이래 줬으면 좋겠다 하는 건데, 이 태도 면에서는 기대했던 거 하고는 좀 다른 거죠. 그러니까 여론이 다시 올라가려면 여권에서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전당 당회를 거치면서 완전히 윤석열당으로 만들면서 해체 시켰던 선거 연합을 다시 복원시켜야 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정치적 태도, 태도도 이제 그동안에는 내가 이렇게 해왔지만 이제 1년이 됐으니까 그동안에 좀 잘못한 것을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 그렇게 선언을 하고 한미 정상회담하고 오면 이제 바로 5월 9일이 취임 1주년 아닙니까?

◎범기영: 그러네요.

▼박성민: 그때 기회가 있으니까, 또 총선 1년도 남은 시점이고 하니까 그렇게 전환을 하면 적어도 뭐 50%까지 가진 못하겠지만 40% 회복은 시도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다음에 다시 50% 넘어가는 것은, 그것은 대통령으로서 통합까지 가야 되는 거죠. 그 통합에 대한 기대는 정치적 반대자들까지도 적어도 완전히 포용은 못 하더라도 만나서 대화는 하는 정도, 상대 진영. 그 정도까지 가야 되는 것, 태도의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계속해서 뭔가 선거 연합을 해체한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여당 안에서도 일정 세력들을 계속 배제하는 방향으로 정치가 지금 1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데, 방향을 좀 바꿔서 이제 포용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셨는데요. 될지, 이 내용을 용산에서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네요.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50억 클럽 특검법 그리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 이른바 쌍특검을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 반드시 올리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입장이 중요해지죠? 이정미 대표 인터뷰 짧게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정미 / 정의당 대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그냥 패스트트랙으로 바로 가게 된다고 한다면 저는 이것이 또 다른 뭐, 대통령 거부권이라든가 이런 문턱에 걸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을 정도의 우리의 명분을 쌓아나가는 과정, 이것이 이제 첫 단추가 열렸기 때문에 여기에서 우리가 국민의힘을 훨씬 더 압박할 수 있는 그런 명분이 생겼다고 봅니다.

◎범기영: 앞질러 가다가는 다시 또 거부권에 막히지 않겠느냐. 정의당은 아직은 좀 신중한 기류인데, 특검법은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세요?

▼박성민: 글쎄요. 저는 특검법이 지금 이제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지 않습니까?

◎범기영: 갑자기 하더군요, 또.

▼박성민: 갑자기 했는데, 사실 수사의 범위, 그다음에 특검 추천권, 이런 것 때문에 아직도 난제가 많기 때문에 저는 이게 뭐 쉽게 될 거라고 보이진 않는데, 일단 뭐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될 거고, 다분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니, 뭐 대장동 관련해가지고 한쪽만 지금 수사를 하고 있고 나머지 지금 사실 50억 클럽뿐만 아니라 뭐 이런 것에 대해서도 좀 수사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특검으로 공정하게 하려면. 그런 약간 정치적 공세적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제가 특검이 저게 될 거냐, 안 될 거냐, 저한테 물어본다면 이건 쉽지 않을 거라고 저는 보는데...

◎범기영: 쉽지 않을 거다.

▼박성민: 그걸 단정적으로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범기영: 지금 이제 국회 돌아가는 걸 보면, 어쨌거나 야당 의석이 절대적으로 많으니까 계속해서 단독 처리하는 형태로 계속해서 입법을 하고, 그러면 이제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로 맞서고, 이게 계속 반복되잖아요? 이 흐름도 그냥 쭉 가는 겁니까, 내년 4월까지?

▼박성민: 저는 내년 총선 끝나기 전까지 이게 안 갈라질 것 같아요. 오히려 금년 정기국회에서 더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범기영: 더할 거다

▼박성민: 그렇게 보고, 이건 이제 취임 1주년이 되면 장관들도 좀 교체할 텐데, 그러면 뭐 그때 청문회 정국이 어느 정도 중규모 정도는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뭐 거기에 부적격자 막 또 나올 텐데, 다 임명하겠죠, 그냥 그대로. 그렇게 되고 정기국회 들어가면 체포동의안도 있지만 뭐 예산안이나 법안, 정부가 낸 예산안도 또 그게 쉽게 통과가 되겠습니까? 또 민주당이 통과시킨 법안들은 또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안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비토크라시가 돼 있습니다.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합니다. 정치가 하는 게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국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거고 또 하나는 국민 통합을 하는 건데 지금같이 극단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안 되는 거죠. 한쪽이 풀어야 되는데 한쪽이 또 여기다가 사법 리스크까지 걸려 있으니까 풀기가 어렵고, 그래서 기대한 거는 그래도 대통령이 좀 풀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기대를 했는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뭐 난망하기 때문에 저는 뭐 총선에서 승부가 어느 쪽으로 결정이 돼야지 풀릴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선거에서 그런데 어느 한쪽이 결정적으로 많은 의석을 차지하지 않으면 또 그대로 계속 가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박성민: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러니까 민주당이 또 주의해야 될 점은, 이거 대통령이 의회가 받쳐주지 않고 다 저렇게 하니까 아무 일도 못 하는구나, 그러면 대통령과 의회, 국회를 조금 맞춰줘야겠다, 이런 생각을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대통령 임기 3년 남았는데. 그래서 어긋나게 해가지고 견제해야 되겠다, 이런 심리보다는 한쪽으로 맞춰줘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할 가능성이 좀 더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민주당이 주의해야 되고, 또 하나는 이번에 한일 회담, 한미 회담, 한미일 회담 계속 연결됩니다만 미·중 패권 전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정치가 총선에, 국내 정치에 미칠 영향이 굉장히 큰 선거가 될 겁니다, 이번 총선이.

◎범기영: 투사가 되겠죠.

▼박성민: 그래서 그런 점들까지 다 아울러서 보고 해야 되는데, 그전에까지 정치가 달라지길 기대합니다만 참 이런 얘기를 나와서 하는 게 참 저도 민망합니다만 총선 끝나기 전에는 기대하긴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막막해집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정말 막막하실 말씀이 계속 오가네요. 국민의힘 이야기로 좀 넘어갈까요? 새 지도부 출범한 이후에 지지율이 계속 떨어집니다. 논란 계속되고요. 특히 김재원 수석최고위원 발언 관련한 논란이 컸습니다. 영상 다시 보시겠습니다.

<녹취>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미주한인재단, 지난 25일)
우파 진영에는 사실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전당에는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께서 또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그런 활동 무대가 되어서 그나마...

전광훈 목사 관련
또 구설수 오른 김재원...공개사과


<녹취>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자중하겠습니다.

Q.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 천하 통일을 한 건가요?
<녹취>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앞으로 '전'자도 꺼내지 않겠습니다.

'징계'·'제명' 당내 요구에
국힘 지도부는 "지켜 보겠다"?


<녹취>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어제)
앞으로 그런 언행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유심히 지켜볼 것입니다.

◎범기영: 청와대 수석까지 했던 김재원 최고가 이게 한 차례가 아니라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어떤 계산인 겁니까, 이거는?

▼박성민: 뭐 계산했겠습니까?

◎범기영: 계산에 따른 게 아닙니까?

▼박성민: 저는 뭐 계산하지 않고 두 번 다 그냥 저게 언론에 보도될 거라고 생각 안 하고 실수한 거라고 보는데, 김기현 대표가 지금 선거 아직 한 달은 안 됐습니다만 정말 잘 안 보이고, 곤혹스러운 게 이제 두 분이 보였는데, 김장연대의 한 축인 장제원 의원이...

◎범기영: 호통치는 장면이요.

▼박성민: 호통치는, 버럭하는 장면이 한 번 나왔고. 지금 김재원 수석은 수석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이렇게 됐고, 그래서 뭐 지금 제명을 해라, 윤리위로 보내라, 이렇게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게 어려움이 있는 거죠. 그런 상태에서 현안 문제도 많이 대통령실발로도 나왔는데 지금 이 신임 지도부가 그거에 대해서 방향도 못 정해주고, 원래 대통령이 원하는 당 대표를 앉힐 때부터 예상됐던, 정말 어떻게 보면 결례되는 표현일지 모르지만, 존재감 없는 지도부, 이렇게 되면 대통령실이 자꾸만 더 노출되게 돼 있죠. 모든 책임이 대통령실로 가게 돼 있고. 그런 상황에서 김기현 대표가 이걸 어떻게 타개할지...

◎범기영: 김재원 수석최고가 자꾸 이런 발언을 하는 게, 전광훈 목사의 세력이 생각보다 여당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 아니냐, 이런 해석들도 일부 언론에서는 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저는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김재원 의원 개인이 당선되는 데에는 당원들 투표로 했으니까 이제 아마 좀 이렇게 도움을 받았을 것 같은데, 그거에 대한 뭐 본인이 감사의 표현을 한다고 한 것이 이렇게까지 파문이 커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의도적으로 이거를 했을 거라고 보진 않고,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한 게 아닌가. 그런데 이게 자꾸만 반복되니까 당 지도부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본인은 다시는 안 하겠다고 하는데 그건 더 두고 봐야 돼요. 여기에서 한 번 더 하면 진짜 이게... 정말 어렵겠죠, 김재원 의원 본인도.

◎범기영: 새 지도부에서는 일단 윤리위 제소는 안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또 반복되면 어려워질 것 같긴 합니다.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이거는 좀 여쭤보고 마무리할게요. KT 새 회장 선임하는 문제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대통령실에서도 경고 발언이 나왔었고, 그다음에 사장 후보가 사퇴하고, 굉장히 복잡하게 흘러갔습니다. 오늘 마침 KT 주총이 있었는데 주총장도 굉장히 소란스러웠고, 주식시장에서도 장중 52주 신저가까지 터치했더라고요. 이게 사실 20년 전에 이미 민영화된 회사잖아요, KT. 이렇게까지 개입하는 건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그건 이제 뭐... 바람직하지 않죠. 사실은 이제 뭐 관치 금융이라고 해서 은행들, 또 사실 민간 은행인데도 인사에 굉장히 영향을 강하게 미치는 게 사실이고. 그다음에 이제 뭐 국민연금이 주주로 있는 데는 그것도 영향을 미치고 이렇게 하는데, 그건 뭐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봐야죠.

◎범기영: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니까 여당 내부에서 뭔가 좀 자유를 계속 대통령은 말씀하고 계신데,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주로 진보 언론에서는 많이들 쓰고 있어서.

▼박성민: 그런데 그건 진보 언론도 그전의 KT의 이사나 사외이사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현 정부에서는 이게 이제 그... 투명치 못했다, 또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그건 양 진영이, 양당이 다 이제 절제해야 되는 겁니다.

◎범기영: 양 진영이 다 절제해야 된다. 지금까지 박성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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