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장비 中 수출통제 동참…업계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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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결정했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결정은 미중 갈등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미국 주도의 수출 규제에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아,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해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23개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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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주도의 수출 통제에 네덜란드·日 동참 수순
업계 "정부 대화로 해결 가능해…문제 안 될 것"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일본이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결정했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결정은 미중 갈등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미국 주도의 수출 규제에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아,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해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23개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했다. 미세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관련 제품 제조장치와 메모리 적층에 필요한 에칭(etching·식각) 장치 등이 포함된다.
일본은 이번 조치를 발표하며 대상 국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동참한 것으로 해석한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장비의 대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최근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의 수출 통제에 동참하기로 했고, 일본도 같은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을 장악한 미국, 일본, 네덜란드 3개국이 모두 중국을 상대로 수출 빗장을 거는 상황이 됐다.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도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KLA·램리서치, 일본 도쿄 일렉트론, 네덜란드 ASML 등 세계 5대 장비 회사에서 만드는 장비를 중국 내 반입하려면 각국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한국 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
우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로부터 장비 수출 규제에 대한 1년간 규제 유예를 받은 상태다. 이번 결정이 미국의 대중 규제의 연장선인 만큼, 최소한 유예 기간에는 일본 정부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수출 통제 대상 역시 군사용으로 전용 이슈가 있는 품목에 그칠 것이라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잘 풀어가고 있고, 산업계가 공동 대응을 통해 협의해 나가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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