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미러 만진 아이에 "400만원 내놔"…인피니티 차주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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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자신의 차 사이드미러를 건드린 아이의 엄마에게 "수리비 및 렌트비로 수백만원이 든다"고 주장하며 돈을 뜯어내려 했던 차주가 결국 꼬리를 내린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홀로 아이 둘을 키운다는 여성 A씨가 "사이드미러 수리비 등 400만원 이상 요구 급"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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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실수로 자신의 차 사이드미러를 건드린 아이의 엄마에게 "수리비 및 렌트비로 수백만원이 든다"고 주장하며 돈을 뜯어내려 했던 차주가 결국 꼬리를 내린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홀로 아이 둘을 키운다는 여성 A씨가 "사이드미러 수리비 등 400만원 이상 요구 급"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먼저 돈을 요구한 인피니티 차주 B씨에 대해 "저희 빌라에 사는 사람이 아닌데도 늘 저희 빌라 앞 난간 쪽에 주차를 한다"고 설명하며 자초지종을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A씨의 아이가 학원 차량을 기다리다가 실수로 B씨의 인피니티 사이드미러를 건드리면서 발생했다.
집에서 재택근무 중이던 A씨가 B씨의 연락을 받고 내려가자 아이는 울고 있었고 A씨는 경황이 없어 경찰을 부른다고 했다. 그러자 B씨는 "아이 보험 들어놓은 게 있냐" 묻고는 "사이드미러가 작동이 안 되니 수리비를 알아보고 연락주겠다"고 했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연락해 "수리비 108만원에 렌트비 20일 300만원이다. 그러면 다 해서 408만원 정도가 든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보험사 담당자 연락을 기다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B씨는 그 뒤로 수차례 연락을 해오며 현금 처리를 유도, A씨에게 65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계속된 현금 요구 연락에 시달리던 A씨가 "걱정에 잠을 못 잘 것 같다"며 글을 올려 조언과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후 누리꾼들의 요청에 A씨가 찍어올린 사진을 보면 사이드미러가 안쪽으로 조금 접혀있을 뿐 사진상으로는 별다른 긁힘 등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모습이다.
A씨의 사연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거지 아니냐. 보험처리하면 절대 400만원 안 나온다. 절대 현금 처리 해주지 말라", "지독한 놈한테 걸렸다. 불법주차에 아이가 부딪혀서 다쳤다고 신고해 줘야 할 판이다", "양아치다. 뉴스에 나와야 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인피니티 차주를 질타했다.
한 누리꾼은 지난해 7월 로드뷰에 포착된 사진을 가져와 애초에 고장 난 사이드미러인데 덤터기를 씌운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차량의 불법 튜닝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민원을 넣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30일 보배드림에는 B씨가 직접 등장,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사과글을 올리고 꼬리를 내렸다. B씨는 "어머님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수리비 받지 않기로 했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정신 차리고 살겠다"고 했다. 또 사이드미러 고장에 대해서도 "작동이 되다 안되다 하는 상태였던 것은 맞다"며 솔직히 시인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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