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4거래일 연속 올라 2470선 마감…코스닥 숨 고르기

美 은행 리스크 완화·中 경기 회복 기대감
외국인, 유가증권시장서 현·선물 1.5조 순매수
코스닥,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31일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470선에서 마감했다. 그간 중소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은행 리스크 완화로 상승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크게 오른 점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0포인트(0.97%) 오른 2476.8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38% 상승한 2462.38에 개장했다. 장 초반 소폭 상승하던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30분을 기점으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기관 역시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순매수로 전환하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122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32억원, 1923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1조원 넘게 사들이기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1.27% 오르며 6만4000원에 마감했지만, SK하이닉스는 0.23%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8%, 2% 강세를 보였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물론 네이버(NAVER)와 카카오 역시 0.5~2%대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0.68%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96포인트(0.35%) 하락한 847.52를 기록했다. 지난 2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하락 마감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0억원, 74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178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보합에 머물렀고, 에코프로비엠은 0.88% 하락했다. 엘앤에프는 장 막판 급등하며 6% 가까이 오른 채로 마감했다. HLB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4%, 1% 올랐고, 카카오게임즈도 0.85% 상승했다. 펄어비스와 오스템임플란트, 리노공업, JYP Ent. 등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약 1% 상승해 2480선 돌파를 시도했다”며 “중소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대형주들의 강세 전개돼 코스피지수 상방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은행 리스크 완화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중국의 3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시장 예상치 상회 등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코스닥지수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6거래일 만에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중형 은행 강화 조치로 은행권에 대한 불안이 크게 완화되고,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62% 오르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43포인트(0.43%) 오른 3만285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57%) 상승한 4050.8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24포인트(0.73%) 오른 1만2013.47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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