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빠진 이수만 “SM, 오늘로 한 시대 마감…광야는 내 꿈”

정혁준 2023. 3. 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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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

기자 여러분들과 저, 그리고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나 세상을 위한 즐거운 축제를 벌이게 되는 날을 고대하며, 다시 한번 기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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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체류 중, 기자들에게 이메일 보내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 제공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31일 에스엠 28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보낸 글에서 자신이 부른 노래 ‘행복’의 노랫말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이수만 전 총괄은 “소회가 없을 수 없다”며 “제가 오래전에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가사(행복)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써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며 “나는 미래를 향해 가겠다”며 “광야는 제 새로운 꿈이다.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안다”고 최근 불거진 논란에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케이팝은, 케이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이 전 총괄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에스엠 지분을 넘긴 것도 지속 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이라는 목표에 대해 공통의 이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열린 주총에서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지금 해외에서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대해 골몰 중”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이수만 전 총괄이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글 전문

존경하는 기자 여러분께,

케이팝이 전세계를 향해 뻗어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대한민국 기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열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써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됩니다.

소회가 없을 수 없겠습니다만, 제가 오래전에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

저는 늘 꿈을 꿉니다. 광야는 제 새로운 꿈이었습니다.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압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저는 미래를 향해 갑니다. 이제 케이팝은 케이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 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주식을 매도할 때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속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을 함께 하는 것에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자 여러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더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주총 현장에 나설 것이라는 한 매체기자의 근거없는 단독(?) 보도로 인해 다른 기자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 해외에 있습니다.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골몰 중입니다.

기자 여러분들과 저, 그리고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나 세상을 위한 즐거운 축제를 벌이게 되는 날을 고대하며, 다시 한번 기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수만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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