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 14.6% ‘미래차’로 전환…산업전환 속도 빠르지 않아”
자동차 제조업체 15%가량이 2021년까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스마트차 등 미래형 자동차로 사업을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31일 발간한 계간지 ‘지역 산업과 고용’ 봄호(통권 7호)에 실린 ‘자동차제조업의 산업·일자리 전환 실태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8∼10월 5인 이상 자동차 제조업체 2011곳을 조사한 결과 2021년까지 사업전환을 진행한 업체는 14.6%였다.
26.2%는 사업을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59.2%는 앞으로도 사업전환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전주용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자동차제조업체들의 산업전환 속도는 빠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제조 부문 종사자 34만3229명 중 미래형 자동차 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4만9764명으로, 일자리 전환율은 14.5%였다. 직무별로 보면 일자리 전환율은 시험평가·검증직(24.2%)과 설계·디자인직(21.1%)이 다른 직무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문 노동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단순생산직의 일자리 전환율은 18.9%였다. 미래형 자동차 제조업체 노동자 중에서도 기존 인력을 직무전환해 재배치한 인원은 1329명에 불과했다.
미래형 자동차 부문 업체들은 인력이 3734명 더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인력의 7% 수준이다.
전주용 연구위원은 “미래형 자동차 산업으로의 일자리 전환을 위해 인력 신규공급 확대, 경력직 및 재직 생산인력 대상 직무 전환 프로그램 활성화, 기업 수요 맞춤형 산업기술 인력의 효율적 양성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직업훈련 프로그램 확대 등 훈련정책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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