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5.9%·100만원도 감지덕지”…생계비대출 신청자, 절반 이상이 3040세대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3. 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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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31%로 가장 많아…30대 25%
긴급생계비대출 상담 및 신청이 시작된 27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대출 상담 안내문이 놓여있다.[사진 = 연합뉴스]
최대 100만원 한도로 연체 이력과 관계 없이 생계비를 대출해주는 ‘긴급 생계비대출(생계비 대출)’ 신청자의 절반 이상이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최승재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진행된 긴급 생계비 대출 사전 예약신청 접수 건수는 2만5399건이었다.

이 중 연령대와 성별 정보를 알 수 있는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접수 건(1만7269건)을 보면 남성이 59.7%, 여성이 40.3%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5379건으로 31.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대가 4313건으로 25%를 차지했다. 이어 50대가 22%(3792건), 20대가 10.2%(1755건), 60대가 9.5%(1646건) 등의 순이었다.

최승재 의원은 “15.9%에 달하는 고금리임에도 당장 병원비나 생활비 등 긴급하게 사용할 자금이 필요한 이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제활동 주축을 담당하는 30~50대 아버지, 어머니들이 100만원의 소액을 고금리에 생계를 위한 대출로 이용해야 할 만큼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며 “소액 생계비 대출 확대와 추가 금리인하를 포함해, 불법사금융으로까지 내몰리는 경제활동 인구의 재기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긴급 생계비 대출 추가 재원 마련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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