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측 "대표팀 특정 선배 불편했다는 보도는 사실 무근"

손흥민과 SNS 계정 관계 끊었다 최근 다시 팔로우
김민재 "상처 받은 팬·동료들에게 죄송"

질문에 답하는 김민재/ 사진 = 연합뉴스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측이 축구 대표팀 내 불화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민재의 에이전시 오렌지볼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민재 선수가 대한축구협회와 면담에서 특정 선수를 지목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렌지볼은 "한 매체가 특정 선수를 거부하거나 배제해달라 요청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보도를 했다. 사실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재는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마치고 취재진에 "멘털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라며 "축구 면에서도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팬들은 그의 발언을 두고 '대표팀 조기 은퇴'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국가대표의 자격이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민재는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린다”며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단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었음을 알아주시고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런데 김민재가 논란에 휩싸인 사이 반대로 손흥민(토트넘)이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대표팀에 소집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인스타그램에 밝히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또 마침 비슷한 시기 김민재와 손흥민이 소셜미디어 계정 관계를 끊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축구팬들 사이에서 둘의 관계에 대한 여러 추측이 불거졌습니다.

현재 김민재와 손흥민은 서로의 인스타그램을 다시 팔로우한 상태입니다.

이에 한 국내 매체는 대표팀 소식에 정통한 축구계 관계자를 인용, "김민재가 월드컵 기간 특정 선배와 함께 뛰는 게 불편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김민재의 소속사 오렌지볼은 "이는 특정인의 주장을 게재한 것으로 이런 주장이 사실이 아니란 걸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민재 선수는 축구협회 국가대표 지원단 관계자와 여러 주제를 놓고 꾸준히 소통해왔지만, 대표팀 내부 문제를 주제로 공유한 적은 없다"고 일단락했습니다.

한편 해당 논란과 별개로 완벽한 수비를 펼쳐 대표팀의 강력한 자원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가 체력·정신적으로 흔들리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김민재는 부상을 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고, 소속팀에서도 거의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던 김민재는 지난 1월부터 축구협회에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민재의 피로감을 인지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4월 이탈리아 나폴리를 찾아 면담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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