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훈련 중인데 옆산서 불…곧바로 출동해 신속 진화

권준우 2023. 3. 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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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시에서 소방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산불 대비훈련을 하던 중 인접한 산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빠르게 이동해 진화한 사실이 알려졌다.

31일 경기 여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2시 59분 여주시 흥천면 다대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그런데 마침 화재 발생 장소에서 10여㎞ 떨어진 강천면 도전리에서 오후 2시부터 여주소방서와 시청 산불진화대, 의용소방대원 등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산불 대응강화 합동훈련이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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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소방서·여주시 합동 훈련중 발생…1시간여 만에 완진

(여주=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경기 여주시에서 소방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산불 대비훈련을 하던 중 인접한 산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빠르게 이동해 진화한 사실이 알려졌다.

민가 옆까지 번졌던 산불 [경기 여주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1일 경기 여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2시 59분 여주시 흥천면 다대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현장에는 초속 2m의 바람이 불고 있었고, 습도도 20%로 낮아 불길이 번지기 쉬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불이 난 곳이 민가 주변이어서 불길이 마을 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그런데 마침 화재 발생 장소에서 10여㎞ 떨어진 강천면 도전리에서 오후 2시부터 여주소방서와 시청 산불진화대, 의용소방대원 등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산불 대응강화 합동훈련이 진행 중이었다.

중증 장애인 시설인 '라파엘의 집' 주변 산에 화재가 난 상황을 가정해 불이 시설을 덮치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고 현지 수전을 확보해 불길을 빠르게 잡는 내용의 훈련이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됐을 당시 현장 훈련을 마치고 강평을 진행 중이던 이들은 소식을 듣고 곧바로 산불 현장으로 이동했다.

많은 인원이 빠르게 현장에 출동했고, 이미 한차례 훈련으로 합을 맞추고 온 터라 불길은 빠르게 잡혀갔다. 민가 주변에서 발생한 화재였기에 훈련을 통해 연습하고 온 내용이 대부분 그대로 적용됐다.

결국 불은 신고 접수 1시간 40여분 만에 인명피해 없이 모두 잡혔다. 임야와 밭 8천여㎡가 소실됐지만 주로 낙엽과 잡초 등만 탔을 뿐 산림 피해는 거의 없었다.

이날 불은 인근 주민이 깻대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주변으로 번지며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이도현 여주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훈련과 동시에 실상황에서 바로 훈련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훈련을 통해 산불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산불 진화하는 대원들 [경기 여주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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