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도시락·빵 먹는 아이들" 학비연대 파업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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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31일 울산 중구의 한 초등학교.
이어 "아이들이 어린 마음에 각자의 도시락을 비교하곤 한다"며 "그럴 땐 크기는 달라도 챙겨주시는 부모님의 마음과 정성은 다 똑같다고 말해 소외감을 느끼는 학생이 없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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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비교 소외감 느끼는 학생 없어야" 우려도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31일 울산 중구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이지만 학교 급식실에는 학생도 갓 지은 따뜻한 밥과 국도 없었다.
그 대신 교실은 북적북적해졌다. 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아이들이 평소 좋아하던 캐릭터가 새겨진 가지각색의 도시락통을 책상 위로 꺼냈다.
아침에 챙겨와 비록 식은 도시락이었지만 아이들은 "매일 엄마가 싸준 도시락 먹었으면 좋겠다"라며 "부모님이 만들어준 집밥을 먹을 수 있게 되어 좋다"고 말했다.
보온도시락, 수저통, 물통 등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학생들이 챙겨온 게 책상 위에 가득 놓여있다. 챙겨온 가방이 너무 커 저학년 학생들에게 버거워 보이기까지 했다.
학부모들은 오랜만에 실력 발휘하듯 베이컨말이, 볶음밥, 장조림 등의 식사와 과일, 디저트까지 대체로 푸짐하게 챙겨온 모습이었다.
아이들 입맛과 먹는 양에 맞춘 맞춤형 도시락 구성이 눈에 띄었다.
대체로 많은 아이들이 도시락을 챙겨온 모습이었다. 하지만 급하게 근처 빵집에서 빵과 음료를 챙겨온 학생도 있었다.
해당 학교 담임 교사는 “이런 특수한 경우에 학부모님들이 대체로 잘 챙겨주신다”며 “그렇지만 맞벌이로 바쁘셔서 간혹 빵을 가져오거나 비교적 단출한 도시락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어린 마음에 각자의 도시락을 비교하곤 한다”며 “그럴 땐 크기는 달라도 챙겨주시는 부모님의 마음과 정성은 다 똑같다고 말해 소외감을 느끼는 학생이 없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기관 전체 274곳 중 124곳이 파업을 선언했고, 이 중 급식이 중단된 초·중·고등학교는 69곳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교육공무직은 4407명 중 총 621명(14.09%)이다. 직종별로 조리사가 377명, 유치원 방과후 과정 전담사 76명, 특수교육 실무사 83명, 교육업무 실무사 26명이다.
울산시 교육청은 31일 총파업 종료 시까지 파업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학교 현장을 최대한 지원한다고 밝혔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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