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리터 투심 봉인해제’ 오타니 10K 무실점에도 뒷문붕괴로 팀 패배

윤세호 기자 2023. 3. 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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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시작이 좋지 못하다.

선발투수이자 3번 타자로 투타겸업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는 투수로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타자로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경기 후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역대 개막전에서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26번째 투수가 됐다.

이날 오타니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좀처럼 구사하지 않았던 스플리터와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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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로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에이스와 개막전에서 관중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시즌 시작이 좋지 못하다. 늘 그랬듯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뒷문이 문제였다. LA 에인절스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에도 오클랜드에 개막전 패배를 당했다.

에인절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로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에이스와 개막전에서 1-2로 졌다.

선발투수이자 3번 타자로 투타겸업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는 투수로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타자로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경기 후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역대 개막전에서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26번째 투수가 됐다. 그리고 10탈삼진 무실점에도 팀이 진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오타니 개인의 퍼포먼스는 더할나위 없었다. 이날 오타니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좀처럼 구사하지 않았던 스플리터와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2회말 제이슨 피터슨을 상대로 스플리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그리고 4회말 1사 2, 3루 위기에서 헤수스 아귈라에게 몸쪽 투심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라몬 로레노는 101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압도했다.

타자로서는 4회초 중전안타, 그리고 8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자동고의4구로 출루해 2출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투수로서 최고 구속, 그리고 타자로서 최고 타구속도 모두 오타니가 기록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최고 구속은 101마일, 최고 타구속도는 111.6마일이 찍혔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오클랜드 | AP연합뉴스


문제는 불펜이었다. 1-0의 불안한 리드 속에서 8회말 에인절스 좌투수 애런 루프가 무너졌다. 루프는 토니 켐프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등판한 라이언 테페라는 알데미스 디아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1-2로 역전당한 에인절스는 이후 득점에 실패하며 시즌 첫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오타니 또한 첫 경기 승리가 불펜진으로 인해 날아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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