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장에서 메타버스 체험···롯데 "신사업 적극 발굴"

박민주 기자 2023. 3. 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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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소개에 시간 할애
건설 유동성 위기 사과
31일 롯데지주 주주총회가 열린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신사업 전시관을 주주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31일 롯데지주 주주총회가 열린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신사업 전시관을 주주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서울경제]

롯데그룹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31일 서울 서초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는 50평 규모의 신사업 전시관이 주주들을 맞이했다. 올해 출시할 예정인 초실감형 메타버스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롯데의 신사업 육성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롯데지주(004990)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육성하고 있는 신사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관을 주총장 입구에 설치했다.

롯데는 올해 연말 게임과 커뮤니티 위주의 메타버스를 넘어서 쇼핑과 공연 관람 등 그룹의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 임시 운행 허가를 국내 최초로 취득하고 세종시 등에서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도 주총에서 그룹의 신사업 발굴과 육성 현황을 소개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신설해 헬스&웰니스 영역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BMS 공장을 인수해 올해부터 직접 생산에 돌입했고, 올해 말 국내에 메가 플랜트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케미칼(011170)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 영업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으며 롯데정보통신(286940)은 전기차 충전과 메타버스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불거진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에 대해서는 주주에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시장의 우려보다 빠르게 자금 리스크를 해소하며 위기설을 잠재울 수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지주사 대표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사업 운영 측면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이동우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훈기 ESG경영혁신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김창수 중앙대학교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500원, 우선주 1주당 1,550원으로 배당금 총액 1,073억 원을 승인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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