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되고 싶다면 버려야 할 3가지 습관
난임은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1년 이내(만 35세 이상은 6개월 이내)에 임신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나이 들어 결혼·임신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면서 난임으로 고민하는 부부 역시 증가하고 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남녀 모두 노력해야 한다. 특히, 남성은 정자의 질적·양적 개선을 위해 적어도 3개월가량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정자가 생성돼 밖으로 나오기까지 약 74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난임 극복을 위해 남성이 챙겨야 할 습관과 버려야 할 습관을 꼽았다.
꾸준한 운동은 건강한 정자를 만든다. 남성이 유산소 운동을 통해 하루 200칼로리 이상을 소모하면 발기부전 위험이 줄고 정자의 질과 양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단 지나친 운동은 체내에 활성 산소를 만들어 남성 건강에 되레 해로울 수 있다. 특히, 자전거를 타면 성기 쪽으로 가는 혈관이 눌리고 고환 주변의 온도가 오를 수 있어 장시간 타지 않는 게 좋다. 꽉 끼는 속옷과 바지,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같은 이유로 피해야 한다.
2. 고른 영양 섭취
영양 불균형은 성욕을 감퇴시키고 정자 질과 양을 동시에 떨어트린다. 지금 무엇을 먹느냐가 앞으로 100일 동안 형성될 정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임신 전 영양 설계는 매우 중요하다. 비타민C와 E, 아연, 엽산, 코엔자임 Q10 등의 항산화제는 활성 산소를 제거해 정자를 보호하고 운동성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발기부전을 개선하는 아르기닌, 정자 운동성을 향상하는 카니틴 등 아미노산도 챙기는 게 좋다. 오메가3도 정액 생성에 도움을 준다. 특히 만 35세 이상은 건강기능식품 등을 활용해 부족한 영양소를 꼼꼼히 챙기는 게 바람직하다.
3. 수면
정자의 생산·성숙을 위해서는 뇌하수체 호르몬(FSH, LH 호르몬)과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원활히 분비돼야 한다. 이들 호르몬은 하루 중에도 분비량이 시시각각 변화하는데 보통 아침과 낮에 증가하고 밤에 감소한다.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거나 수면장애가 지속될 경우 호르몬 분비가 방해받아 정자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이 중요한 이유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한 번쯤 정액, 혈액, 소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정액검사로는 현재 정자의 상태(양, 수, 운동성, 모양)를 확인할 수 있고 혈액과 소변 검사는 부부관계 중 전파할 수 있는 B형·C형 간염, 매독, HIV(에이즈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다. 당뇨병, 정계정맥류, 고환염 등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 문제도 미리미리 확인해 치료하면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과로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늘리는데, 프로락틴은 FSH, LH,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켜 난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심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고환으로 가는 혈관이 수축시키고 이에 따라 혈액순환이 방해받아 남성 호르몬의 생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2. 음주·흡연
술과 담배는 임신을 계획하는 남성이라면 무조건 끊어야 한다. 흡연은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정자의 수와 운동성을 떨어트리고 정자의 DNA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알코올은 정자가 성장, 발달하기 위해 중요한 비타민A의 대사를 방해하고 간에 부담을 줘 신진대사 문제로 인한 남성 호르몬 감소로 이어진다. 임신 시도 3개월 전부터는 금연·금주하는 게 바람직하다.
3. 과식
비만으로 지방세포가 늘어나면 남성 호르몬이 여성 호르몬으로 바뀌어 정자 생성도 악영향을 미친다. 정자는 체온보다 1~2도 낮은 환경에서 잘 만들어지는데, 비만으로 지방이 쌓이면 체온이 상승해 역시 정자의 발생·성숙에 문제가 따를 수 있다. 살집이 너무 많으면 성기가 치골 아래 살 속으로 파묻혀 부부관계 자체가 어렵다. 성욕 감퇴, 발기부전 역시 비만과 뒤따르는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이 있다. 체중 조절에 신경 쓰고 간편식과 패스트푸드는 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도움말=미즈메디병원, 호정규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양대열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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