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BIS비율 12.7%대로 상승
유가증권 평가손 감소도 기여
22년 2644억원 당기순손실
“대손충당금 선제적 적립 영향”
토스뱅크가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며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12.7%대로 상승했다.
31일 토스뱅크는 지난 30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며 총 자본금이 1조 6500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11.35%였던 BIS자기자본비율은 12.7%가 됐다. 토스뱅크는 “21년 말 총 납입 자본금 5500억원 대비 3배 수준”이라며 “충분한 자본을 바탕으로 대출을 늘릴 여력이 확보됐다”고 했다. 이번 증자 때 토스뱅크는 직전 발행가 대비 30% 프리미엄을 받았다.
올해 들어 채권 가격이 상승하며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줄어든 것도 BIS비율 개선에 기여했다. 3월 기준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실은 680억원대로 지난해 말보다 30% 이상 줄었다. 토스뱅크 는 “22년 말 대비 BIS 비율이 0.47%포인트 향상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에서 유가증권 비중이 높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토스뱅크는 “평가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보유 유가증권의 40% 가량이 2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국공채로 빠른 시일 내 수익 청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현재 보유한 모든 유가증권의 평가손실률은 0.65% 수준이다.
이날 토스뱅크는 2022년 2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토스뱅크는 “경기불확실성에 선제적이고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 한 해 총 186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영향이 크다”며 “적립률이 405%로 은행권 평균 227% 대비 1.8배”라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은 대출 실행 시 예상 부실률을 산정해 적립하는 ‘선투자 성격’의 적립금이다. 대출에서 부실이 안 나면 추후 환입된다. 금융당국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확대 약조를 지키기 위해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40.4%까지 끌어올렸다.
또 토스뱅크는 이자율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지난 4분기 전체 유가증권의 4분의 1 가량인 4조원 규모 유가증권을 1.6% 손실률에 매도한 바 있다. 토스뱅크는 “일회성의 손실비용이 발생하였으나 예대율 성장과 자산구조 안정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 하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 올해 2월까지 순이자이익이 702억원으로 작년 전체 순이자이익 2174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22년 말 기준 토스뱅크 여신 잔액이 8.6조원으로 21년 말 5300억원 대비 약 15배”라며 “출범 후 1년 3개월 시점으로 비교 시 인터넷전문은행 중 여신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22년 말 기준 토스뱅크 예대율은 47.6%로 자본이 뒷받침된다면 대출 여력은 충분하다.
토스뱅크는 올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월세자금대출’을 출시한다.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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