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아들 살해한 40대母 우울증 앓아…유서엔 “먼저 데리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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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아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엄마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동탄경찰서는 비속 살해 혐의로 A씨(40대)를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0일 오전 11시30분께 화성시 기안동 소재 아파트에서 아들 B군(6)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씨 남편 C씨(40대)에 의해 발견됐다. C씨는 출근 이후 B군 유치원으로부터 “B군이 등원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의식이 희미한 상태였으며 C씨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선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는데, “너무 힘들다. B군은 내가 먼저 데리고 간다”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0여년 전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해 왔으며 최근 C씨와 B군의 교육 문제로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군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향후 A씨가 퇴원하는 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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