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집값 최소 연말까지는 하락…그간 비정상적으로 비쌌다"

이소은 기자 2023. 3. 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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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최소 올해 연말까지는 집값이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장관은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한국주택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지난 수년간 PIR이 비정상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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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협회 정치총회 참석해 시장동향 강연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윤영준 한국주택협회 회장(오른쪽)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31차 주택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3.3.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최소 올해 연말까지는 집값이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장관은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한국주택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지난 수년간 PIR이 비정상이었다고 지적했다. PIR은 주택가격이 한 가구의 연간 소득보다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이다.

그는 "PIR이 18배라는 건 연소득 18년 치를 다 쏟아 넣어야 집 한 칸을 마련할까 말까라는 것인데 비정상"이라며 "나머지 소득으로 본인 앞가림을 해야하니 애를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연애를 포기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급등했던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단기적 경착륙 때문에 생기는 파괴적인 효과는 막되 당분간은 하향 안정화를 향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금리 상황 등 당분간 하방 압력 요인이 작동할 것인데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집값과 관련해) 특정 가격대를 목표로 하기 보다 추세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추세는 소득 등과 연결된 집값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저출산 문제에 따른 도시변화와 건설현장 불법행위 등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위한 주택업계의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국토부에서 요즘 가장 고민하고 있는 문제는 저출산이다. 인구가 바닥을 치게 되면 앞으로는 주택과 학원, 학교 등의 수요와 도시 공간 등이 전혀 달라질 것"이라며 "인구변화에 적응하는 주택과 정책, 사업이 나와야 하기에 파격적인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 국토부는 정책을 고민할테니 주택업계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한 비즈니스모델 등 아이디어를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 대한 해외건설 수주 전략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말께 미국을 다녀오고 나면 우크라이나 지원 복구와 관련해서도 할 일이 많다고 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묶어 그곳의 인프라는 물론 나중에는 주택까지도 진출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기에 그에 대한 분석과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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