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영양·운동·숙면 ‘세 마리 토끼’ 잡는다?

프리바이오틱스 트립토판 비타민B6 마그네슘 풍부…꿀잠에도 큰 도움

바나나만큼 건강에 좋은 식품도 썩 많지 않다. 당뇨병 환자나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은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나나는 풍부한 영양 성분과 포만감으로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게 해준다. 운동 전후에 먹으면 에너지를 보충해주고 근육 부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바나나를 저녁식사 후 간식으로 들면 꿀잠도 잘 수 있다. 향긋한 차와 함께 먹으면 더 좋다.

국제학술지 ≪행동신경과학 프론티어(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나나는 스트레스를 풀어줘 수면의 질을 높이고 편안한 수면주기를 유지하게 해준다.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yhy)'는 바나나가 숙면을 취하는 데 좋은 것은 프리바이오틱스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건강에 좋은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는 장 기능과 뇌 기능을 개선해준다. 직장에서 힘든 업무를 수행하거나 시험을 보는 등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할 때 위장 문제 등 증상을 막아주는 데 좋다.

특히 바나나에는 트립토판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트립토판은 잠을 푹 자는 데 도움을 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만드는 데 필요한 아미노산이다.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면 트립토판이 들어 있는 식품은 수면의 질을 크게 개선해준다. 바나나 속 비타민B6는 트립토판과 함께 멜라토닌을 만들어 숙면을 돕는다.

또한 바나나에는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숙면을 촉진하는 미네랄이다. 사람들의 약 60%는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다. 역시 ≪영양소(Nutrients)≫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바나나는 이를 보충해주는 좋은 과일이다. 하루 마그네슘 요구량의 약 10%가 바나나 한 개에 들어 있다. 잠 자기 전에 바나나를 먹으면 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

바나나가 영양 섭취, 운동 효과 상승, 숙면 등 '세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걸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이처럼 많다. 바나나는 복부 팽만감을 일으키고 혈당을 높일 수 있으니 소화불량이나 당뇨병을 앓는 사람은 섭취량에 신경을 써야 한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