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개막 전날 프로야구 날벼락 맞았다…성범죄에 횡령·도박까지

이병철 기자 2023. 3. 31. 14: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막을 하루 앞둔 2023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 수준을 선보이며 1라운드 탈락했고, 선수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지며 야구 팬들을 실망시킨 데 이어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2023 KBO리그 개막을 한 달 앞둔 3월 한 달 동안 한국 야구계는 수많은 사건을 겪으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BC 조기 탈락 이어 줄줄이 악재
지난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KIA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개막을 하루 앞둔 2023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 수준을 선보이며 1라운드 탈락했고, 선수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지며 야구 팬들을 실망시킨 데 이어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수민 부장검사)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 사무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대상은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의 한 간부로, 중계권을 비롯한 사업을 담당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해당 간부는 간부는 중계권 협상 등에 관한 직무상의 이점을 이용해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해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5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한 스포츠마케팅 업체 대표를 10억대 횡령 혐의로 경찰에 송치한 바 있다. 당시 횡령금 일부가 해당 간부에게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했지만, 불송치 처분이 내려졌다.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이날 KBO, KBOP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O에는 불법도박 관련 제보가 들어 오기도 했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수도권 구단의 온라인 불법 도박 관련 내용이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KBO는 현재 해당 제보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4대13 대패를 당한 대표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WBC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뉴스1

2023 KBO리그 개막을 한 달 앞둔 3월 한 달 동안 한국 야구계는 수많은 사건을 겪으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8일 개막한 2023 WBC에서 4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한국 야구 대표팀은 호주와 일본에 연달아 패하면서 1라운드 탈락하며 조기 귀국했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호주전에서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아웃을 당하는 등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개막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범 경기가 한창이던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는 투수 서준원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방출 사유는 미성년자 대상 범죄로 인해 검찰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고, 이후 성범죄와 연관돼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서준원은 해당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숨기고 구단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 참가한 것이 알려지며 많은 팬들의 실망감을 샀다.

지난 29일에는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이 소속 선수에게 자유계약선수(FA) 계약금을 높여주는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 방식의 뒷돈을 요구해 해임되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서준원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기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구단에서 방출됐다. /뉴스1

코로나19로 관중이 급감했던 KBO리그는 올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상태로 시즌을 맞는다.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입장 제한이 해제된 상태로 관중을 맞은 KBO 리그는 600만명을 약간 웃도는 관중을 동원했다. 전성기 시절인 2016~2018년 800만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한참 모자란 수치다.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인기 반등을 바랐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4월 1일 개막을 앞둔 리그의 흥행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