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이 절에서 구애하던 여성 살해(종합)

설하은 2023. 3. 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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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경찰서는 31일 일방적으로 구애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A(72)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5시26분께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 있는 학림사 식당에서 B(65)씨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A씨는 경찰에서 "4년간 절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B씨가 구박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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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관계자 "작년부터 만남 요구…정도 심해져 자제 요청"
노원경찰서 [촬영 김현수]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서울 노원경찰서는 31일 일방적으로 구애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A(72)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5시26분께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 있는 학림사 식당에서 B(65)씨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112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 14분 만인 오전 5시40분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4년간 절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B씨가 구박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수 년 전부터 이 절에 다니면서 식당 주방장이자 사찰 사무 일을 하는 B씨를 알게 됐고, 작년부터 B씨에게 만남을 요구해왔다고 학림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A씨가 자청해서 마당을 쓸거나 설거지를 하고, 아침 공양 준비에 앞서 먼저 주방 불을 켜놓기도 하는 등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며 "정도가 심해져 절 차원에서 회의를 열어 A씨에게 접근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구애 과정에서 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을 사칭하기도 했고, 며칠 전부터는 동네 이웃에게 "B씨를 흉기로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사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스토킹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두 사람의 관계와 구체적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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