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타다오 "재밌는 것일수록 사람들은 처음엔 몰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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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콘크리트 기법의 대가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82)는 31일 "살아있는 동안은 모두가 '청춘'"이라며 자신의 인생철학인 '희망'을 설파했다.
안도 타다오는 "미술관 입구에 푸른 사과가 있는데, 청춘의 사과라고 불린다"며 "청춘이라고 하는 것은 20대나 30대를 말하는 것 같지만, 살아있는 동안은 모두가 청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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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1) 김일창 기자 = 노출 콘크리트 기법의 대가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82)는 31일 "살아있는 동안은 모두가 '청춘'"이라며 자신의 인생철학인 '희망'을 설파했다.
안도 타다오는 이날 오전 자신이 설계를 맡았던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산'에서 오는 4월1일부터 7월30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안도 타다오 - 청춘'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약 30분간 이어진 질의응답의 시작과 끝은 모두 '푸른사과'였다. 안도 타다오가 디자인한 푸른 사과는 미국의 시인 사무엘 울만의 시 '청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을 축하하며 이 오브제를 선물하기도 했다.
안도 타다오는 "미술관 입구에 푸른 사과가 있는데, 청춘의 사과라고 불린다"며 "청춘이라고 하는 것은 20대나 30대를 말하는 것 같지만, 살아있는 동안은 모두가 청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건축가지만 그의 인생은 역설적으로 '절망'의 연속이었다. 폐암에 걸려 십이지장과 췌장 등 장기 5개를 적출했다. "대학교도, 전문학교도 나오지 않았다"는 안도 타다오는 그래서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안도 타다오는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 하루 만 보씩 걷고 식사를 30분에 걸쳐서 천천히 하며, 2~3시간씩 공부하는 등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절망에 머물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희망을 찾아나가고자 한다"며 "학력도 없고 장기를 다섯 개나 적출했지만 희망을 끝까지 갖고 살아가면서 절망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독 긍정적이다. 1990년대 거절됐던 프로젝트가 시간이 흘러 2010년대 다시 세상에 드러낼 때까지 어떻게 견뎠냐는 질문에 안도 타다오는 "재미있는 것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초반에 거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계속해서 마음속에 무언가를 간직하면 그것은 실현된다"며 "그러려면 오래 사셔야 한다. 내가 만든 파란사과 있지요? 그거 한번씩 만질 수록 1년은 더 오래산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안도 타다오의 건축세계를 망라하는 대표작 250여점이 소개된다. 특히, 세계에서 처음으로 안도 타다오가 직접 설계한 건물에서 진행되는 전시라는 의미가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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