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계열사는 주가부양책 ‘폭탄’에 함박웃음인데... 속타는 SK텔레콤 주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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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계열사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를 포함해 주요 계열사는 일제히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데, SK텔레콤만 별다른 부양책을 내놓지 않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SK그룹주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SK와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 30일 주주총회를 전후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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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타령만 하지 말고 실질적인 주주 정책 밝혀달라”
SK그룹 계열사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를 포함해 주요 계열사는 일제히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데, SK텔레콤만 별다른 부양책을 내놓지 않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 주주들은 종목 선택을 잘못했다며 아우성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그룹주는 대부분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13.8% 급등했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 SK바이오사이언스는 4% 넘게 상승했다. 이밖에 SK렌터카, SK바이오팜, SK하이닉스 등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SK그룹주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SK와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 30일 주주총회를 전후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SK는 자사주 1%(95만1000주)를 소각하기로 했고, SK스퀘어는 올해 안으로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제일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은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는 2024~2026년 3개년 배당 가이드라인(DPS 최소 2000원)을 제시하고 SK온 기업공개(IPO)와 연계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2차전지 업체인 SK온이 상장할 때 SK온 주식을 SK이노 주주들에게 배분해 중복 상장으로 인한 디스카운트를 줄이겠다고 한 것이다.
같은 날 하락한 SK 계열사는 SK네트웍스와 SK텔레콤 두 곳이다. 두 회사는 각각 1.69%, 2.15% 하락했다. 하지만 SK네트웍스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이 때문인지 31일 현재는 오후 1시 현재 4% 넘게 오르고 있다. 전날 하락분은 모두 만회한 셈이다.
결국 주주총회 이벤트를 누리지 못한 것은 SK텔레콤뿐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만 제시했을 뿐 주주원책에 대한 방향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 주주가 이 자리에서 주가 부양 방안에 관해 묻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성과가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하기만 했다. 지난 실적 발표에서 자사주 매입을 시사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았다. 한 소액주주는 종목토론방에 “주총에 다녀왔는데 AI에 대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는 없었다. 매도해야겠다”고 적었다.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주가가 4만4000~4만8000원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1.6%에 불과하다. SK이노베이션(+17%), SK하이닉스(+17.5%), SK네트웍스(+17%) 등 다른 SK그룹주는 10% 넘게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배당주로서의 추진력이 약해졌다”면서 SK텔레콤의 목표가를 6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도 SK텔레콤 목표가를 8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13% 넘게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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