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주새 500만~2500만원 하락… "공시가 내려 급매 유인 줄었다"

정영희 기자 2023. 3. 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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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06%만큼 각각 하락했다.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해 정부가 잇따라 발표한 규제 완화책이 점진적으로 시행되고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전히 급매물 거래만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아직 하락 관점이 유효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이다./사진=뉴시스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규제 완화에 공동주택 공시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지난주보다 소폭 올랐다. 전세가격 하락폭은 전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번주 서울 25개구 가운데 18곳에서 지난주 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둔화되거나 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급매물 거래가 상당수인 데다 고금리 탓에 대출이자 부담은 여전해 전세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으로 풀이된다.

3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4%만큼 내렸으며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5% 떨어졌다.

서울은 중저가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중랑(-0.16%) 관악(-0.14%) 광진(-0.13%) 금천(-0.13%) 서대문(-0.13%) 구로(-0.12%) 동대문(-0.12%) 노원(-0.11%) 은평(-0.08%) 순으로 낙폭이 컸다. 중랑은 신내동 신내6·9단지, 중화동 한신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광진은 자양동 우성1·3차 등에서 1000만~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동탄(-0.07%) 일산(-0.06%) 산본(-0.04%) 중동(-0.02%)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를 제외한 신도시에는 매매가 변동이 없었다. 동탄은 오산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 청계동 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차가 1000만원가량 내렸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강선15단지보성 등이 약 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부천(-0.21%) 김포(-0.20%) 인천(-0.10%) 수원(-0.10%) 화성(-0.07%) 시흥(-0.06%) 용인(-0.04%) 등에서 가파른 하락폭을 그렸다. 부천 상동 대림e편한세상과 백송LG,SK 등의 대형면적 아파트가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김포 북변동 풍년2단지청구한라와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 인천 부개동 주공1단지, 연수동 우성1차 등이 각각 500만~10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 서울이 0.06% 하락하며 전주(-0.12%)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가격이 크게 떨어진 아파트나 중저가 지역 위주로 전세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도시가 0.04%, 경기·인천이 0.05% 내렸다.

서울에서는 중랑(-0.21%)의 전세가 하락률이 매매에 이어 가장 높았다. 동대문(-0.19%) 관악(-0.16%) 광진(-0.16%) 구로(-0.13%) 금천(-0.13%) 서대문(-0.13%)이 뒤를 이었다. 동대문 용두동 래미안허브리츠,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 휘경동 주공1단지 등이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관악은 신림동 건영3차와 금호타운2차, 봉천동 성현동아 등이 500만~1250만원 줄었다.

신도시 전세가격은 동탄(-0.15%) 일산(-0.10%) 중동(-0.10%) 등에서 떨어졌다. 동탄 오산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 일산은 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 등에서 500만~1000만원의 가격 하락세가 관찰됐다.

경기·인천은 부천(-0.26%) 인천(-0.12%) 김포(-0.12%) 시흥(-0.07%) 화성(-0.06%)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인천은 부개동 주공3단지, 청라동 청라자이, 십정동 주공뜨란채 등이 500만~2000만원 내렸다. 김포 장기동 청송현대홈타운2단지와 북변동 풍년2단지영풍 등도 500만~1000만원 빠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규제 완화에 이어 공시가격의 큰 폭 하락이 매도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해 주택을 급히 처분할 유인이 줄었다"며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들의 움직임도 감지되는데 이러한 경향은 보유세 부담이 줄어든 강남권 등 고가 아파트 지역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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