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노조 총파업… 강원 360개 학교 급식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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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노조 총파업이 열린 31일 도내 학교 곳곳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점심시간이 되자 춘천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빵과 음료수 등을 나눠줬다.
한 학생은 "이집에서 만든 빵 정말 맛있다"며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교사에게 "이 아저씨들한테 빵을 나눠줘도 되냐"고 물은 뒤 취재하는 기자들을 향해 빵을 내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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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노조 총파업이 열린 31일 도내 학교 곳곳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점심시간이 되자 춘천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빵과 음료수 등을 나눠줬다. 일부 학생은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꺼냈다. 담임교사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싸온 학생은 도시락을 먹어도 된다”며 “빵이 부족하면 더 가져다 먹으라”고 안내했다.
도시락을 싸줬다는 학부모 이모(43)씨는 “일단 오늘만 도시락을 싸면 된다고 하니까 부담은 크게 없었다”면서도 “파업이 계속되면 도시락을 챙겨보내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생들은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빵을 먹는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한 학생은 “이집에서 만든 빵 정말 맛있다”며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교사에게 “이 아저씨들한테 빵을 나눠줘도 되냐”고 물은 뒤 취재하는 기자들을 향해 빵을 내밀기도 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 돌봄 선생님이 2명 있는데, 오늘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다행이 돌봄은 정상 운영된다”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계한 파업 참여 인원은 총 1798명(24.14%)이다. 이에 따라 급식을 운영하는 도내 659개 학교 가운데 절반가량인 360개 학교의 급식이 차질을 빚었다.
조시(실무)사 2353명 가운데 1240명이 파업에 참여, 참여율은 52.7%다. 이외 유치원 방과 후 교육사 27.8%, 초등 돌봄 전담사 6.9%, 영양사 5.1% 등이 파업 중이다.
돌봄 교실은 비교적 정상 운영됐다. 돌봄 교실을 운영하는 269개 학교 가운데 22개 학교가 파업에 동참했다. 전체 돌봄 전담사 390명 가운데 27명이 파업 중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주도로,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단일임금체계 도입 등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파업대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경찰 측 추산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집단 임금교섭이 역사상 전례 없이 길어지고 있다”며 “교육감은 실질임금을 인상하고, 차별적인 임금체계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임금 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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