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만 안싸줬는데" 도시락 친구보며 부러움…강원 학교 360곳 '빵'

한귀섭 기자 2023. 3. 31.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지역을 비롯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31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급식 종사자들이 자리를 비운 학교는 빵과 음료가 대신 제공됐다.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강원 춘천시 효자동의 한 초등학교 교실.

이처럼 강원 지역의 해당 학교 학생들은 빵과 음료로 점심을 대체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초등학교 학생들은 담임선생님이 나눠주는 빵 2개와 음료를 받아 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비연대 파업 7448명 중 1798명 참여
31일 급식, 돌봄 교사로 구성된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강원 춘천시 효자동의 한 초등학교가 급식에 차질이 빚어지자 학생들이 학교가 준비한 빵과 음료를 먹고 있다.2023.3.31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지역을 비롯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31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급식 종사자들이 자리를 비운 학교는 빵과 음료가 대신 제공됐다.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강원 춘천시 효자동의 한 초등학교 교실. 급식 종사자들이 파업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각 교실 앞에는 빵과 음료가 놓여 있었다.

해당 학교는 초등학생 212명이 있다. 조리사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처럼 강원 지역의 해당 학교 학생들은 빵과 음료로 점심을 대체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초등학교 학생들은 담임선생님이 나눠주는 빵 2개와 음료를 받아 들었다.

31일 급식, 돌봄 교사등으로 구성된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강원 춘천시 효자동의 한 초등학교가 급식에 차질이 빚어지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빵과 음료를 나눠주고 있다.2023.3.31 한귀섭 기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배고프면 더 먹어도 된다”고 알렸다. 이날 빵과 음료 대신 부모님이 싸주신 도시락을 가져온 아이들도 있었다. 이를 본 다른 아이들은 “도시락 부럽다” "우리 엄마는 안 싸줬다"는 등 가벼운 투정을 했다. 도시락은 대부분 계란과 햄이 들어간 볶음밥이나, 김밥, 유부초밥이 주를 이뤘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파업 참여 인원은 7448명 가운데 1798명(24.14%)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영사 5.1%, 조리(실무)사 52.7%, 초등돌봄전담사 6.9%, 유치원방과후교육사 27.8%로 나타났다. 이에 659개 학교 가운데 360개 학교의 급식이 정상 운영되지 못했다.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1일 도교육청 앞에서 시군교육청의 적극적인 임금협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2023.3.31 한귀섭 기자

이에 교육청은 학교에 교육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교육공무직원 파업대응 업무처리요령’을 시달했다. 또 본청과 교육지원청에서는 파업대책 상황실을 운영, 급식·돌봄공백 등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현안을 파악, 지원하고 있다.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낮 1시 도교육청 앞에서 임금체계 개편, 명절휴가비 기본급의 100%, 복리후생수당 공무원과 동일기준 적용, 시군교육청의 적극적인 임금 협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이날 도교육청 앞에는 18개 시도에서 모인 급식 조리사, 돌봄교사 등 1000여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임금 교섭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이라면서 “파업으로 신학기 학생들의 교육활동 및 학부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