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하루 전 압수수색' 다사다난 프로야구, 어디까지 추락하나 [ST스페셜]

이서은 기자 2023. 3. 3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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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가 개막 하루 전에 또 하나의 대형 악재를 맞닥뜨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지난해를 프로야구 40주년의 해로 보내며 팬심 달래기에 애썬 KBO는 올해 3월 개막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KBO는 압수수색 보도가 나오기 전인 이날 오전에 5경기의 개막전 온라인 예매분이 모두 팔렸다는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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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미디어데이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KBO 리그가 개막 하루 전에 또 하나의 대형 악재를 맞닥뜨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KBO 산하 마케팅 자회사인 케이비오피(KBOP) 관계자의 배임수재 혐의와 관련한 사건을 경찰에서 송치받아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BOP는 리그 스폰서십 선정 관리나 리그 공식 후원사 유치 관리, 각 구단에서 위임받은 통합 상품화 사업, 중계권 사업 등 KBO 리그의 주요 마케팅을 맡고 있는 회사다.

공교롭게도 4월 1일 개막을 단 하루 앞둔 상황에서 날아든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KBO 리그는 최근 추락한 국제대회에서의 위상과 잇따른 선수들의 일탈, 구단의 낮은 징계 수위로 실망감이 큰 팬심을 회복하기 위해 쇄신을 내걸었다.

지난 2022년 신임 총재로 부임한 허구연 총재 또한 취임식에서 한국 프로야구의 현 상황을 '9회말 1사 만루'로 비유한 바 있다.

WBC 대표팀


지난해를 프로야구 40주년의 해로 보내며 팬심 달래기에 애썬 KBO는 올해 3월 개막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맛본 한국은 호주전 충격패 이후 일본에 대패하며 '도쿄 참사'를 겪은 뒤 결국 또다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주장' 김현수(LG 트윈스)의 아쉬운 인터뷰로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 김현수는 몇몇 야구계 선배들의 비판에 "대표팀에 많이 나온 선배들에게는 위로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아닌 분들은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면서 "우리와 같은 야구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아쉽다"며 누군가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후배들을 보호하는 발언이었다는 시각과 함께 공식 인터뷰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함께 잇따랐다.

악재는 계속됐다. WBC의 진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최근 전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방출 및 참가활동 정지를 받으며 팬들에게 또 한번의 실망감을 안겼다.

여기에 전날(30일) 장정석 KIA 타이거즈 전 단장이 선수와의 협상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이 밝혀져 해임되는 소식도 이어졌다.

팬들의 응원에 연이어서 찬물을 뿌리고 있는 모양새다. KBO는 압수수색 보도가 나오기 전인 이날 오전에 5경기의 개막전 온라인 예매분이 모두 팔렸다는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그 보도자료가 나온 후 1시간 만에 압수수색 속보가 날아들었고, 결국 개막을 기다리고 있을 팬들의 응원을 사건사고로 보답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날 오전 KBO 클린 베이스볼센터에 온라인 불법 도박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KBO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날 오전 신고가 접수됐다. 아직 불확실한 내용도 있어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사건이 예비되어 있다. 개막 전에 다사다난한 야구계의 모습에 팬들의 실망감과 좌절감만 커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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