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김하성, 개막전서 1안타 때렸지만 병살타+실책도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3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안타를 때리긴 했지만 병살타와 실책을 기록하는 아쉬운 모습도 보이며 팀 패배를 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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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4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2-7로 완패했다.

김하성은 8번 2루수로 개막전 선발 출전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우완 선발 헤르만 마르케즈의 3구째 바깥쪽 낮은 너클 커브에 방망이를 냈다가 유격수 땅볼을 쳤고 6-4-3 병살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병살타를 친 직후인 3회초 수비에서 김하성은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친 2루방면 땅볼 때 바운드가 크게 튀지 않았음에도 포구 실수를 범해 실책으로 기록되는 출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후 점수는 주지 않아 한숨 놓을 수 있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3구째 너클 커브가 중앙으로 들어오자 호기롭게 쳤지만 유격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투수가 바뀐 7회말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은 우완 불펜 디넬손 라멧가 5구 승부 끝에 바깥쪽 낮은 곳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긴 좌전 안타로 올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9회말 1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3루 땅볼을 치며 자신은 아웃되고 1루주자를 2루에 진루시키는 것밖에 하지 못했다. 개막전 최종 4타수 1안타 1실책.

샌디에이고는 믿었던 선발 브레이크 스넬이 5회 C.J 크론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면서 4.1이닝 4실점을 하고 강판됐다. 이후 6회에도 추가점을 내준 후 7회 바뀐 투수 도밍코 타피아에게 크론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은 직후 엘레후리스 몬테로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맞으며 2-7까지 벌어져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FA로 영입한 잰더 보가츠는 4번 유격수로 4타수 3안타를 쳤고 3번 3루수 매니 마차도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번 우익수 후안 소토가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이 아쉬웠고 투수진의 전체적 부진이 뼈아팠다.

이번 겨울 FA 영입과 연장 계약으로 무려 8억달러(약 1조353억원)가 넘는 돈을 쏟아부어 큰 기대를 받았던 샌디에이고지만 개막전부터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시원한 출발을 하지 못하게 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