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이 어렵게 모셔온 34세 트랜스포머…3월은 몸 풀기, 대권 X-팩터 될까

2023. 3. 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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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렵게 모셔온 34세 트랜스포머다. 몸 풀기는 끝났다.

키움은 2022-2023 FA 시장에서 예상을 뒤엎고 외부 FA를 두 명이나 붙잡았다. 베테랑 우완 불펜 원종현과 4년 25억원에 계약했고, 퓨처스 FA 시장의 이형종을 4년 20억원에 영입했다. 45억원으로 알짜배기 전력을 보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은 2022시즌 가을에 선전한 끝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간판스타 이정후의 마지막 시즌에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실상 처음으로 외부 FA에게 손을 뻗었다. 내야보다 외야의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고, 이형종을 타깃으로 설정하고 영입에 성공했다. 한화 등 이형종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이 있었다.

이형종은 올 시즌 주전 우익수와 클린업트리오 한 자리를 동시에 맡는다. 야시엘 푸이그의 역할을 에디슨 러셀만 채우는 게 아닌 것이다. 이정후와의 시너지, 중심타선의 파괴력 등을 생각하면, 이형종의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회에 굶주렸던 외야수가 풀타임 주전을 사실상 인정받고 준비한 시즌. 시범경기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다. 13경기서 28타수 7안타 타율 0.250 1타점 3득점 OPS 0.573. 애버리지가 떨어진 게 아쉬웠고, 2루타 이상의 장타도 한 방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준비하는 과정일 뿐이다. 1일 개막전 고척 한화전부터 보여주면 된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최근 마지막 시즌은 2019년이었다. 당시 120경기서 타율 0.286 13홈런 63타점 OPS 0.800. 올 시즌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한다.

이형종과 원종현이 올 시즌 타선과 불펜에서 키움에 어느 정도 시너지를 유발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러셀이 푸이그의 몫을 어느 정도 해줄지 알 수 없지만, 이형종도 적절히 힘을 보태면 올해 키움 타선은 확실히 작년 이상의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키움은 최근 몇 년간 타선의 생산력이 그렇게 리그에서 좋은 편이 아니었다. 대권까지 가기 위해 이정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위협적 타자가 필요하다. 이형종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힘 있는 오른손타자라는 점도 타선의 짜임새 강화에 도움이 된다. 3월은 몸 풀기였고,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된다.

[이형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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