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교 축제 중 사원 바닥 붕괴···35명 추락해 사망

트위터 동영상 캡처

30일(현지시간)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인도레의 한 힌두교 사원 바닥이 무너져 힌두교 축제를 위해 사원에 모여 있던 인파가 바닥 아래 우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 당국은 현재까지 35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인도 중부의 한 사원에서 힌두교 축제 도중 사원 바닥이 꺼지며 기도 중이던 사람들이 바닥 아래 우물로 추락해 최소 35명이 숨졌다.

31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인도레의 한 힌두교 사원 바닥이 축제 도중 갑자기 무너졌다. 사원 바닥 아래에는 50년 된 계단식 우물이 있었으며 바닥이 사실상 우물의 덮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사원에는 힌두교 축제 ‘람 나바미’를 맞아 많은 인파가 몰린 상태였다. 인파가 불어나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바닥이 꺼졌고, 그 위에 있던 이들은 깊이가 7.6ｍ에 달하는 우물로 추락했다.

목격자들은 큰 소리와 함께 바닥이 내려앉았고, 바닥 아래 우물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인도 당국은 현장에 구조대원 140여명과 군 병력을 동원해 우물의 물을 퍼내며 구조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도 경찰은 현재까지 35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대부분 어린이와 여성이었다. 18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1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우물 입구는 몇 년 전 철근과 타일로 덮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당국은 지난 1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사원 소유주에게 덮개를 제거하라고 명령했지만, 사원 측이 이 경고를 무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