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장항준 뒤 잇는 천운 타고난人"…'리바운드' 이신영, 박지은→김은희 선택한 '괴물' 루키(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간절한 꿈을 향한 청춘의 값진 피땀눈물. 배우 이신영(25)에게 '리바운드'는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은 청춘의 선물이다.
스포츠 휴먼 영화 '리바운드'(장항준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워크하우스컴퍼니 제작)에서 주목받던 천재 선수였지만 슬럼프에 빠진 가드 천기범 역을 연기한 이신영. 그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리바운드'를 출연한 과정부터 실존 인물을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리바운드'는 최약체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가 2012년 열린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기 대회에서 본선에 올라 무서운 돌풍을 일으킨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특히 '리바운드'는 2019년 방영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신영의 첫 스크린 도전으로도 관심을 받았다. 이신영은 한때 '천재 가드'라고 불렸지만 키가 자라지 않아 슬럼프에 빠지는 인물을 연기,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부산 중앙고 농구부 주장이자 에이스로 팀을 이끄는 '성장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신영은 "아마 내 일상이 리바운드인 것 같다. 원래 꿈은 모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모델을 하고 싶었는데 키 때문에 하지 못했다. 키가 크지 않아 슬럼프를 겪은 천기범 캐릭터처럼 나도 그때가 내 개인적인 슬럼프였다. 지금 키가 중3 때 키다. 모델 에이전시에서 키 때문에 워킹이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절망했다. 방에 모델 사진을 붙여놓고 패션쇼 영상도 매일 보면서 꿈을 키웠는데 키라는 제약 때문에 할 수 없게 되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다. 6개월간 방황하기도 했는데 그때 에이전시에서 연기를 추천했다. 그렇게 연기자의 길을 가게 됐다"고 밝혔다.
'리바운드'를 통해 인생 처음으로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는 이신영은 "아침 9시부터 2시간 정도 농구 센터에 가서 스킬 트레이닝을 받았다. 특히 나는 팀에서 리더 역할을 맡았는데 훈련받을 때 리더로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도 연습했다. 손에 공이 안 익으니까 자꾸 공을 보게 됐는데 그러면 안 됐다. 공을 안 보면서 지시를 내리는 연습도 많이 했다. 손이 큰 편도 아닌 평균이라 더 많이 연습해야 했다. 농구라는 스포츠가 체력 소모가 엄청나고 좌뇌와 우뇌를 다 써야 하는 운동이라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촬영을 하면서 단 한 번도 힘든 척 연기한 적 없다. 정말 힘들었다. 영화 속 트레이닝을 하는 장면도 정말 리얼한 고통이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고등학교 선수들이 근육질 몸이 아니다. 유산소 운동이라 체지방이 없어야 한다. 전작에서는 유도 선수 캐릭터를 연기해서 체중을 증량했다가 이번 작품에서 체중을 감량해야 했다. '리바운드'를 통해 5~6kg 정도 감량을 한 것 같다. 처음 체중이 74kg이었는데 '리바운드' 촬영하면서 65kg까지 나갔던 것 같다. 최종적으로 거의 8kg 정도 감량한 것 같다"며 "실제로 아침, 오후 농구 일지를 만들어 장항준 감독에게 보내기도 했다. 포기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기에 정말 죽어라 연습했다"고 답했다.
'리바운드'에 앞서 2019년 방영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박지은 극본, 이정효 연출)을 통해 대중의 인지도를 얻은 이신영. '사랑의 불시착' 박지은 작가에 이어 '리바운드'의 김은희 작가까지 연달아 스타 작가, 스타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것에 "아마 장항준 감독의 뒤를 잇는 천운을 타고난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신인인데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함께 작업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 데 정말 영광이다"며 "'리바운드'는 김은희 작가의 시나리오라서 뿐만 아니라 이러한 스토리가 실화라서 더욱 놀랐다. 시나리오를 읽고 실화라는 사실이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했다. 우리 영화는 실화를 고스란히 녹였고 거기에 리얼리티를 더 살린 것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리바운드'는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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