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치킨 미금로봇점, 로봇매장으로 새단장 … 과감한 변신은 '치킨로봇'으로

강동완 기자 2023. 3. 3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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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금로봇점 김광현 점주 "일손 편해지고 매출 오르고"
"로봇매장으로 바꾸고 난 후 완전히 일상이 바뀌었어요. 치킨로봇이 일손을 덜어준 덕분에 훨씬 관리가 수월해졌기 때문이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 치킨집, 강렬한 레드톤 계열의 외관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작년 10월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리모델링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매장으로 탈바꿈하게 된 바른치킨 미금 로봇점의 모습이다. 외관만큼이나 매장 안쪽에는 사람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한 로봇이 눈길을 끈다.

바른치킨의 트레이드마크 '바른봇'은 익숙하게 주문이 들어가자마자 빠르게 움직인다. 옆에서 파우더 작업이 끝나기 무섭게 치킨을 튀김기에 넣고 조리를 시작한다. 정확한 시간에 맞춰 조리될 뿐 아니라 중간에 한번씩 치킨이 서로 뒤엉키지 않도록 털어주는 작업까지 빼놓지 않고 진행한다.

로봇이 치킨을 튀기는 동안 주방 밖에서 가맹대표와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영업환경이 여유롭다. 제시간에 조리된 튀김을 꺼내어 힘껏 털어주는 탈유 과정까지 마치면 바른봇은 쉬지 않고 또다른 치킨을 튀기는 일에 열중한다.

로봇이 치킨을 튀기는 모습이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이곳은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로봇 없이 사람만 가득했던 일반적인 매장이었다고 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방식을 과감하게 탈피해 일반매장에서 로봇매장으로 변화를 시도하게 된 자세한 배경을 들어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 해달라


안녕하세요. 바른치킨 미금 로봇점을 운영하고 있는 36살 김광현입니다. 매장을 오픈한 지는 이제 3년차입니다.


Q. 이전에 치킨매장 운영 경험이 있다고


바른치킨 하기 전 다른 치킨 브랜드를 5년간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창업이라 볼 수 있죠. 원래도 외식 서비스직에 종사했었습니다. 치킨 창업은 우연히 일하다가 한 사장님을 뵙고 추천을 받아 처음 발을 들였고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Q. 바른치킨으로 넘어가게 된 계기는


친구가 바른치킨 매장을 오픈한다고 해서 알게 됐고, 새로운 가게를 알아보던 중 괜찮은 곳이라 느꼈습니다. 같은 브랜드를 운영해본 친구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Q. 일반 매장에서 로봇 매장으로 바꾼 이유는


원래는 일반매장 형태로 운영을 했는데, 본사의 추천을 받고 작년 10월 로봇매장으로 바꾸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부터 외관까지 새롭게 리모델링해서 재오픈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외관이 눈에 확 띄는 색이다 보니깐 이전보다 관심 갖고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또 저희 매장이 큰 편인이라 일반매장으로 운영했을 때는 관리하는게 꽤 힘들었는데, 로봇매장으로 바꾸고 난 후로는 로봇이 일손을 덜어준 덕분에 훨씬 관리가 수월해진 게 있어요.



Q. 일반 매장과 로봇매장 모두 경험 해본 결과, 어떤 게 더 나은지


일하는데 있어 로봇 매장이 훨씬 편합니다. 가장 큰 메리트는 기름 앞에 있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그전에는 하루종일 기름 앞에서 일하다 보니 열기에 기름냄새까지 금방 지치게 되더라구요. 이제는 기름 관련 일은 교체 정도만 하면 되고 나머지 튀기고 기름을 털고 옮기는 것 모두 로봇이 대신해주니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Q. 바른봇(치킨로봇) 사용은 처음에 어땠는지


초반에 잠깐 에러가 난 경험이 있어요. 아무래도 처음에는 기계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뭘 잘못 눌렀는지 기계가 잠깐 멈췄던 적이 있었죠. 하지만 금방 본사 직원과 소통해서 해결했어요. 작동 매뉴얼이 비교적 쉬운 편이라 몇 달 해보니 금방 적응해서 이제는 실수했던 일이 가벼운 해프닝이 되었죠.


Q. 바른봇 매장 운영 만족도를 0 -10 중 평가한다면


8점을 주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로봇이 공간을 차지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주방이 약간은 협소해진 점은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이점을 가져다준 것은 확실해요. 특히 심적으로 안심이 된다고 할까? 알바나 직원들이 갑자기 못 나올 때처럼 인력이 부족할 때 그전이라면 감당이 안 됐을 텐데 로봇 덕분에 인력에 대한 걱정이 없어서 맘이 한결 편해졌어요.


Q. 바른봇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은


일단 굉장히 신기해하세요.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찍는 분들이 많아요. 로봇 관련해서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분들도 간혹 있죠. 사람들의 이목은 확실히 끄는 것 같아요. 치킨 맛이나 튀김 굽기 등을 가지고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일도 없어진 것 같아요. 사람이 하다 보면 아무리 시간을 재서 조리해도 편차가 있을 수 있고 바쁘면 더 빨리 꺼내거나 늦게 꺼낼 수 있는데, 로봇은 정확한 시간에 맞춰 꺼내 주니 맛에 대한 손님들의 안 좋은 후기가 거의 없어진 것 같아요.


Q. 로봇매장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은?


차별성인 것 같아요. 로봇매장 자체가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보니 남들과 다르다는 차별성이 확실히 있어요. 손님들도 신기해서라도 한번 더 오시거든요. 가격적인 부분도 요즘 인건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예비창업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정말 준비를 잘하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여기서 준비는 마음가짐을 의미해요. 이 일을 직접 하다 보면 바로 느끼실 테지만, 정말 몸의 피로도가 굉장합니다. 고된 노동이죠. 아무 마음의 준비도 없이 도전할 경우 신체적,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힘드실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고 잘 준비하신 다음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정식으로 오픈한지 3년만에 매장 운영의 안정화를 찾아가는 미금 로봇점을 필두로 바른치킨은 지속적으로 로봇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강동완 기자 enterf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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