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벚꽃 농구’ 잔치…캐롯 “5차전”-모비스 “3승 1패”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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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프로농구(KBL) '왕좌의 게임'도 시작된다.
정규시즌 레이스를 마친 상위 6개 팀은 다음 달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캐롯(데이원스포츠)의 플레이오프 6강(5전3선승제)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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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를 가장 먼저 확정해놓고 어렵게 참가하게 됐다. 그런 만큼 팬들이 좋아하는 농구, 시청률이 많이 나오는 농구, 재미있는 농구 보여드리겠다.”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프로농구(KBL) ‘왕좌의 게임’도 시작된다. 정규시즌 레이스를 마친 상위 6개 팀은 다음 달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캐롯(데이원스포츠)의 플레이오프 6강(5전3선승제)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우승 반지를 향한 벚꽃 레이스 개막을 이틀 앞둔 31일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 서울 올림픽파크텔에 모여 플레이오프 각오를 밝혔다.
모기업 재정난 탓에 전날까지 플레이오프 참여 가능 여부가 불투명했던 캐롯의 김승기 감독은 “깜짝 놀랄만한 농구를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그는 현대모비스와 대결을 전망하며 “5차전까지 갈 거로 생각한다. (전)성현이가 완벽한 상태였으면 3차전이라고 하겠지만 성현이가 없어서 5차전”이라고 말했다. 캐롯의 에이스 전성현은 달팽이관 이상으로 치료 중이라 출전이 불투명하다.
캐롯을 상대하는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시즌 전 우리 팀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 성공하면서 자신감과 분위기가 좋다”라며 캐롯과 6강 대결을 “3승으로 끝내면 좋겠지만, 3승1패로 끝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전 감독의 대업을 이어 올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궜다.
지난 시즌 3관왕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서울 에스케이(SK)는 정규 3위로 6위 전주 케이씨씨(KCC)와 겨룬다. 프로농구 역사상 3위 팀이 최종 챔피언이 된 경우는 5번, 전체 20%다. 4∼6위 팀이 우승한 사례는 없다. 전희철 에스케이 감독은 부상 중인 최준용의 상태에 대해 “이제 팀 훈련은 들어간다“라며 “1차전에 출전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1·2위는 다음 달 13·14일 4강(5전3선승)부터 다시 코트를 밟는다. 김상식 안양 케이지시(KGC) 인삼공사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와도 상관없다. 1위 자존심을 걸고 3연승으로 챔프전에 가겠다”라고 했다. 조상현 창원 엘지(LG) 감독은 “에스케이와 케이씨씨가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왔으면 한다”라도 말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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